김어준 방송 중 尹대통령·김진표에 욕설한 박지원 "사과한다"

방송 직후 페이스북에 사과, "부적절한 언행에 당사자와 국민께 사과"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1일 박지원 당선인이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진표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해외에 나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이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개XX들이야 진짜”라고 욕설했다가 사과했다. 박지원 당선인은 방송 시작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이야기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1일 박지원 당선인은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진표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내가 차관, 수석, 장관 다 시켰는데 저거 안 돼요. 아니 우상호가 했으면 이렇게까지 안 그래. 박병석, 김진표 똑같은 놈들이지”라며 “윤석열이나 다 똑같은 놈들. 개XX들이야 진짜”라고 말했다.

말하던 중 박지원 당선인이 “지금 방송 나가는 거예요?”라고 물었고, 김어준 진행자가 “나가고 있는 겁니다 지금”이라고 답했다. 놀란 박지원 당선인은 “아이고 이거 내가 너무 세게 했구나”라고 말했고, 김어준 진행자가 “나가버렸어요. 어떡해”라고 말했다.

박지원 당선인은 “아무튼 저는 소신껏 얘기를 했고요”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라이브 방송 중임을 인지한 박지원 당선인은 “국민적 합의로 채상병, 이태원, 김건희 특검은 하게 돼 있어요. 이걸 의장이 직권상정 하지 않고 해외에 나간다? 만나는 파트너들이 이분이 한 달 남았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 국회의장 말기에 나가는 건 놀러 나가는 것”이라며 “그러지 말고 상정해서 방망이치고 나가든지”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채상병 특별검사법 등을 5월 임시국회 본회의에 상정해 밀어붙이려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출신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 법안들을 본회의에 직권으로 상정하지 않고 여야 합의를 기다리는 것에 불만을 표출한 걸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방송이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 시작 멘트가 없어 방송 시작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적절치 못한 내용을 얘기했고 이 내용이 그대로 방송됐다. 방송 중 이 사실을 알고 취소, 사과했고 방송사에도 방송 직후 편집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그러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언행에 당사자분들과 시청자,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