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줄여보자" 열풍 불었던 '제로슈거' 소주, 알고보니…
술을 마실 때도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를 찾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제로 슈거 소주의 열량이나 당이 일반 소주와 큰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탄산음료부터 술까지, 무설탕, 제로슈거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경선/서울 영등포동 : 왠지 당이 없어서 칼로리가 좀 낮을 것 같고, 죄책감이 덜해서 마시고 있습니다.]
[김건아/경기 용인시 수지구 : 다들 건강을 좀 생각을 해서 제로 소주를 먹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서도 다들 그렇게 먹게 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알고보니 제로슈거 소주에 들어간 당과 칼로리가 일반 소주와 큰 차이가 없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이 소주 5종을 비교했더니 제로슈거에선 당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반 소주 한병에 들어있는 당류 역시 평균 0.43g으로 사실상 제로슈거라고 표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정혜운/한국소비자원 온라인거래조사팀장 : 식품 100㎖당 당류 0.5g 미만일 때 무당류 강조 표시를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소주도 당류가 100㎖당 평균 0.12g으로 매우 낮아서.]
소비자원 설문조사에선 10명 중 7명이 제로슈거 소주가 칼로리가 훨씬 낮을 거라고 답했는데, 소비자들 기대와 달리 칼로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일반 소주 한 병과 제로슈거 소주 한병의 칼로리 차이는 평균 26kcal로, 밥 한공기 10% 차이에 불과했습니다.
맥주의 경우, 알코올이 0%인 '무알코올'과 달리, 술이 들어있는 1% 미만도 '비알코올'로 표시할 수 있어 표기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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