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도 유리병 대신 페트가 대세?‥'플라스틱 감축' 협약도 정책도 지지부진

양소연 2024. 5. 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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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소주하면 이렇게 초록색 유리병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곤 했는데 그것도 이제 옛말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엔 페트병 소주가 더 잘 팔린다고 하는데요.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과는 거리가 먼 흐름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형마트 매대에 소주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유리병이 아닌 페트 제품들입니다.

소주는 병이라는 말도 옛말입니다.

제 왼쪽으로, 또 이쪽으로도 페트 소주가 한가득 쌓여 있는데요.

기업들은 용량은 더 커졌고 휴대하기는 더 편해졌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구매하는 발길도 이어집니다.

[소비자] "이게(페트 소주) 좀 가볍고 나중에 쓰레기 치우기도 좋고 종이(라벨)는 또 따로 떼서 분리해 버리거든."

국내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3년 전 전체 소주 매출의 1/3였던 페트 소주 비율이 올 1분기엔 절반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편의점에선 아예 페트 소주 매출이 병 소주를 추월했습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이나 다회용기를 늘리려는 추세와는 거꾸로인 셈입니다.

재활용 정책도 미진해 유럽은 내년부터 음료 페트병 소재 25%를 재생 원료로 할 것을 의무화하지만 한국은 재생원료 3% 사용 규제가 전부입니다.

현재 국제 사회는 구속력 있는 플라스틱 오염종식 협약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간협상위원회를 열고 있습니다.

어제 캐나다 오타와에서 종료된 4차 회의.

170여 개국 3천여 명이 참석해 일주일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습니다.

[김나라/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 "(플라스틱) 생산을 얼마나 감축할 것인지 이런 것도 전혀 논의 시작이 아직 되지 않고 그냥 조문들을 조금 더 다듬었다는 정도로 끝난 상태라고‥"

이 때문에 협약 체결 전 마지막 회의인 오는 11월 부산의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에서 성과를 낼 지가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잉거 앤더슨/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플라스틱 오염을 막으려면 '처음(생산)'에서 시작하고 '끝(폐기)'에서 끝내야 합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플라스틱 협상의 개최국이 된 만큼 우리나라도 보다 적극적인 감축 정책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이상용 / 영상편집:고무근,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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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이상용 / 영상편집:고무근, 박찬영

양소연 기자(sa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428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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