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계로 돈세탁한 범죄수익

최다함 2024. 5. 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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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으로 빼앗은 돈을 명품 시계로 바꿔 중국으로 빼돌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송금책이 양손에 명품 시계를 차고 출국하는 수법으로 돈세탁을 한 겁니다. 

점점 교묘해지는 돈세탁, 최다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를 쓰고 검은색 배낭을 멘 남성이 차 옆에 서 있는 남성에게 다가갑니다.

무언가를 주고받더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옵니다.

명품 시계를 현장에서 주고받는 모습인데 새로운 돈세탁 수법입니다.

검은색 모자를 쓰고 지하철 개찰구를 빠져나오는 남성은 보이스피싱 일당입니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명품시계 구매 대행 공고를 낸 뒤 아르바이트생에게 범죄 수익금을 현금으로 주고 명품시계를 구매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전달받은 시계는 중국 국적 송금책에 전달됐고 송금책은 양손에 시계를 차고 태연히 중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현금으로 바꿨습니다.

송금책은 롤렉스 시계 8개를 이렇게 중국으로 가져갔는데 현금화한 금액만 7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예전에는 대포통장이나 코인으로 돈세탁했는데 거래 내역 꼬리표가 붙자 이후엔 카드 금괴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이거 금이네. 금이에요. 금괴"

하지만 무게가 있다 보니 해외 들고 나가기가 더 손쉬운 명품 시계가 최근 활용되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로 위장해 일당 15명을 차례로 검거한 뒤 국내관리책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유하영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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