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제주교육청, '학생 마약 문제' 대응 컨트롤타워 구축

배아정 기자 2024. 5. 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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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지역교육의 의미 있는 움직임을 취재해서 전달해 드리는 지역교육 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배아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첫 번째 소식은 제주도로 가보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더 이상 마약 청정국가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이 나오는데, 제주도교육청이 학생들을 마약에서 보호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었다고요?


배아정 기자

네, 제주도교육청이 학생들의 마약 문제를 위한 교육청 단위의 컨트롤타워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10대 마약류 사범이 늘어나고 있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입니다.


이 조직의 이름은 '마약류 예방 대응 사안처리 지원단'인데요.


교육청 내 3개 과로 꾸려진 지원단과 제주도 정신건강팀, 제주경찰청 마약수사대, 제주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제주한라대학교 간호학과 등이 관계기관으로 참여합니다.


지원단은 연중 상시 운영하는데요.


평소에는 사전예방교육과 담당 교사 연수 등을 진행합니다.


그러다가 학교에서 마약류 관련 사안이 발생하면, 학교와 중독협의체 사이에서 상황을 공유하며 사안처리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게 됩니다. 


중독치료와 재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데요.


중독유형별로 특별 교육을 지원하고, 병의원 등 전문기관에 연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서현아 앵커

교육청이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가 궁금한데요.


제주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특별히 마약 사범이 많습니까?


배아정 기자

네, 가장 중요한 지점인데요.


우선 마약류 사범 관련 통계를 보면, 제주도는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수가 8.39명으로 낮은편입니다.


우리나라 전체를 봤을 때 10만 명당 24.34명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증가폭은 47%으로 전국 평균 34%보다 13%p나 높았습니다.


즉 마약 관련 범죄가 특별히 많다고는 볼 수 없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증가세가 가파른 겁니다. 


제주도 교육청이 예방과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는 이러한 증가 추세에 대한 경각심 때문입니다. 


특히 제주지역은 관광지로서 일시 체류하는 외국인이나 관광객이 많은데요.


교육청은 이런 환경이 마약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지역에선 마약류 폐해에 대한 인식도가 개선되는 반면, 제주지역은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정책의 추진 배경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전국적으로도 이 마약 관련 범죄에 연루되는 청소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죠


배아정 기자

그렇습니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최근 5년동안 10대 마약류 사범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실태조사에서는 청소년 100명 중 2.6명이 마약류 물질 중 한 가지 이상을 사용해 봤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제주도뿐 아니라 다른 여러 지역에서 청소년 마약 관련해서 대책 내놓고 있는데요.


청소년기의 약물 오남용이 성인 이후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꾸준한 실태조사와 후속 대책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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