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첨단산업 사막지대…저발전 고착화”
[KBS 전주] [앵커]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에서 전북은 철저히 소외돼 왔죠.
저발전을 고착화시키는 현 산업구조를 재편하지 못하면, 지방 소멸은 더 빨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특성화 대학에 선정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대학입니다.
2천22년 이 대학 정보통신산업 관련 학과를 졸업한 뒤 취업한 사람 여섯 명 중 다섯 명은 전북을 떠났습니다.
[박준영/전북대 컴퓨터공학부 3학년 : "아무래도 많은 기업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분포해 있다 보니까, 지방에서는 취업할 수 있는 회사들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 반도체를 포함한 우리나라 정보통신 산업에서 전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0.24퍼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비중은 2천10년부터 빠르게 커져 70퍼센트 가까이 됩니다.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에서도 호남권과 영남권 비중은 줄어들고 수도권과 중부권 비중은 커지고 있습니다.
제조업 전체에서 수도권과 중부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김영정/전북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 "2010년도 이후에 불균등 발전 정도가 훨씬 심해지고 있는 거죠. 이게 저는 이제 새로운 불균형 모습이라고 얘기를 하고요."]
현 정부는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첨단전략산업으로 반도체와 2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를 지정해 육성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이 다른 세 곳과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포함됐지만, 관련 기업들을 연결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보다 혁신적인 균형발전 정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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