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손가락이 이상하다…다큐까지 파고든 AI

<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제니퍼는 무슨 짓을 했는가'.

2010년 캐나다를 발칵 뒤집은 한 살인 사건을 다큐로 그렸는데, 엉뚱한 논란으로 입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한 줄로 줄이면 'AI는 무슨 짓을 했는가' 쯤 됩니다.

["911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진정하시고요. 무슨 일이죠?"]

["누군가 들어왔어요. 총소리가 들려요. 뭐가 뭔지 저도 모르겠어요. 전 위층에 묶여 있어요. 아빠?!"]

2010년 11월.

다급한 신고자는 20대 여성 '제니퍼 팬'.

어머니는 총에 맞아 숨졌고, 아버지도 크게 다칩니다.

베트남계 이민 가정이 무너졌습니다.

수사 결과는 극적 반전이었습니다.

신고자였던 딸, 제니퍼의 소행이었던 것.

다큐는 실제 영상과 인터뷰로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문제는 다큐에 쓰인 사진입니다.

제니퍼의 성격을 설명하는 대목의 증거 자료로 활용됐는데, 자세히 뜯어 볼까요.

먼저, V자를 그린 양손, 매우 부자연스런 모양이죠.

양쪽 귀도 기괴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앞니는 한쪽만 너무 긴 모습입니다.

전체는 그럴 듯 해 보이지만, 각 부분은 오류투성이.

오픈AI '소라'가 만든 영상에서도 자주 나는 오류와 비슷합니다.

사실을 다룬 다큐가 핵심 자료를 AI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커졌습니다.

다큐는 AI 활용 여부를 따로 고지하지 않았고, 넷플릭스 측 설명도 아직 없습니다.

다큐든 영화든 AI 활용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AI 관여를 알려야 한다는 지적은 많지만, 명확한 규정은 현재 없습니다.

비슷한 내용을 담은 'AI 기본법'이 국회에 제출은 돼 있지만, 21대 국회 임기와 함께 폐기될 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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