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조국당 겨냥 "내로남불 좌파의 가면 심판" 매일신문 기사 논란

총선 앞두고 야당심판 주장하는 1면 기사 논란
야3당 언론중재위 조정신청·규탄집회 등 반발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지난 4일 매일신문 1면 기사

총선을 앞두고 대구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이 1면 보도 등을 통해 '야당 심판'을 강조하고 나서자 야당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야당들은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표 명의로 매일신문의 기사들을 언론중재위에 조정 신청했다. 이들 야당은 지난 30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앞에서 편파보도 규탄대회를 열었다.

매일신문은 지난 4일 1면에 <내로남불 기득권 '좌파의 가면' 심판의 표로 벗겨야> 기사에서 야당을 겨냥해 “뒤로는 기득권을 철저히 챙기면서 앞으로는 '서민을 위한 정치'를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이어지는 3면 기사에선 “입으론 반미, 자식은 미국 국적···거짓공정 뒤 '위선의 정치”, “내로남불 좌파의 민낯” 등 내용을 담았다.

지난 5일에는 1면 사진기사로 국민의힘과 계열 비례위성정당이 연상되는 “미래를 위한 힘 투표하세요”라는 붉은 색이 강조된 현수막을 크게 담았다.

선거를 앞두고 형식상 기계적 중립을 지키는 다른 일간지와 비교해 이례적인 보도였다.

뉴스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규탄대회에서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매일신문은 분명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언중위 제소 이후 기사에 나온 매일신문의 답변은 기본적인 언론 사명이나 위치 등을 망각한 발언”이라고 했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반론 및 정정보도 거부시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수 매일신문 편집국장은 평화뉴스, 오마이뉴스 등 언론에 “국민들도 좌·우·중도로 진영이 갈린다. 언론사 논조도 사별로 특색과 색깔, 신념이 다를수 있다”며 언론중재위 답변 자료를 통해 해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