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이 휩쓴 4월…5월엔 밀린 '대단지' 쏟아진다

김진수 2024. 5. 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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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분양]
4월엔 둔촌·세종·과천 등 '무순위 청약'만 인기
북한산 옆 아이파크, 광명 롯데캐슬 등 5월 공급
서울 '알짜' '공덕1·장위6 등은 다시 6월로 밀려

4월 청약시장은 이른바 '줍줍' 중심으로 돌아갔다. 최근 시장 주목도가 높은 분양단지의 일정이 밀린 탓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풀린 무순위 청약 아파트에 '로또'를 기대하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 일반청약 중 가장 흥행한 곳도 사전청약 당시엔 주목받지 못한 곳이었지만 최근 시세차익이 예상되며 청약통장을 끌어냈다.

하지만 5월엔 전국적으로 1000가구를 넘는 대단지 청약이 여럿 나온다. 특히 경기 지역에서 절반 가까이 되는 물량이 쏟아진다. 서울에선 서대문구 홍은동 재개발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선보인다.

2024년 5월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 /그래픽=비즈워치

4월은 로또 줍느라 바빴다

1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4월 전국에서는 2만3756가구(일반분양 1만7717가구)가 분양(입주자모집공고 기준)했다. 직방이 지난 3월말 조사한 분양 계획 대비 60% 정도가 실제 이뤄진 것이다. 예상치를 크게 밑돌긴 했지만 지난해 4월(1만5192가구)과 비교하면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은 '줍줍' 단지가 청약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는 지난달 22일 무순위 청약에서 14가구 모집에 2만명 넘게 몰리며 15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93대 1 경쟁' 더샵 둔촌포레 '무더기 미계약 어쩌다'(4월20일)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지정타) 내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는 계약취소주택 2가구 모집에 6000여명, '과천 르센토 데시앙'은 1가구 특별공급에 2000여명이 청약했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된다는 점이었다. 더샵 둔촌포레는 후분양 아파트임에도 5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낼 수 있단 기대감에 인기를 끌었다. 지정타 단지들은 4년 전 분양가로 공급돼 시세 대비 6억~8억원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금융 분석에 따르면 2022년 3월 이후 최근 2년간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실시된 무순위 청약은 총 584건이었다. 1만7271가구가 공급됐고 300만명 넘게 청약했다. 

같은 기간 이뤄진 일반청약은 56만7000가구나 공급됐지만 청약자 수는 213만명으로 훨씬 적었다. 청약경쟁률 100대1을 넘긴 단지도 일반청약(2.5%)보다 무순위청약(20%)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100대 1'였는데도 남은 집…'무순위 줍줍' 해도 될까(2월16일)

일반청약 단지 중에선 경기 성남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가 43대 1의 경쟁률로 흥행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84㎡ 최고가 기준 10억9720만원으로 인근 단지보다 약 2억원 저렴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 리드는 "2022년 사전청약 당시 청약성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분양가상한제로 본청약 때는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5월은 '대단지 파티'?

5월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직방에 따르면 전국 43개 단지에서 3만9593가구(일반분양 3만3933가구)가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1년 전(6720가구)의 약 6배 수준이다. 대단지 물량도 16곳에서 나온다.

서울에선 서대문구 홍은13구역을 재개발한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가 분양한다. 최고 15층, 12개동, 827가구 규모로 이중 40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북한산과 홍제천을 끼고 있는 '산세권' 아파트다. 3호선 홍제역까지 도보 26분, 자차 9분 소요된다.

강동구 성내5구역 재개발을 통해 들어서는 고급(하이엔드) 아파트 '그란츠 리버파크'도 5월 분양을 저울질하고 있다. 최고 42층, 407가구(일반분양 327가구)의 주상복합 단지다. 5·8호선 천호역과 5호선 강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린데 연결통로도 만들고 있다.▷관련기사: 'e편한세상' 뗀 강동 첫 고급 주상복합, 분양가는?(3월12일)

마포구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1101가구)'와 성북구 장위6구역을 재개발한 '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1637가구)'가 분양에 나설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시점이 6월로 밀렸다. ▷관련기사: 장위뉴타운 새 대장?…장위6구역 '푸르지오' 달고 6월 선봬(4월25일)

경기 수원시에선 대방건설이 짓는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1·2단지'가 청약을 받는다. A3블록(1744가구)과 A4블록(768가구)에 총 2512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2단지 기준 1호선 성균관대역까지 도보 17분, 자차 7분 거리다. 공공택지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경기 고양시 장항지구엔 반도건설이 공급하는 주상복합이 들어선다. 최고 47층, 1694가구의 아파트와 상업·문화복합시설이 조성된다. 일산호수공원 바로 옆에 위치하며 3호선 마두역까지 자차 8분 소요된다. 이달 또는 내달 분양계획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명시와 인천 계양구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각각 분양한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광명뉴타운 9R구역 재개발을 통해 150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 59㎡ 분양가는 최고 8억9900만원이다. 오는 8일 1순위 대상 청약을 접수한다.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는 총 3053가구 중 2단지(1089가구)를 이번에 분양한다. 1단지(1964가구)는 향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6억7800만원이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대부분 주택형이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김진수 (jskim@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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