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실적 이제야 회복세 띄는데…역대급 엔저에 충청권 수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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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에 접어들었던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 실적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역대급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 최근 역대급 '엔저' 현상이 이어지며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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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수출, 대전 전년 동월비 8.0%↓ 세종 23.2%↑, 충남 6.4%↑…상승세 꺾여
"엔저, 수출입 시장서 국내 제품 경쟁력 약화…실적 추이 지켜봐야"
회복세에 접어들었던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 실적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역대급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관세청의 '4월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63억 달러, 한화 약 7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547억 달러로 5.4% 증가, 무역수지는 15억 달러 흑자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역에서도 무역수지 흑자는 이어졌지만, 상승 곡선은 한풀 꺾였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의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 3월 대전·세종·충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한 83억 4000만 달러, 수입은 15.2% 감소한 37억 6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5억 8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대전의 수출실적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 지난해에도 2월(전년 동기 대비 3.0%↑)과 6월(〃 2.8%↑), 10월(〃 16.5%↑)을 제외하고 11월까지 대부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수출 실적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5%, 19.8% 오르며 증가세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이내 2월에 8.2%로 증가 폭이 축소, 3월엔 -8.0%까지 떨어지며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세종에서도 수출액 증감률이 2022년 8월(전년 동기 대비 11.8%↑)을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같은 해 10월 -4.8%로 두 달 만에 마이너스에 접어들었으며, 지난해 2월엔 -39.5%의 감소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13개월 내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내다, 지난해 11월 8.4%의 증가율을 보이며 증가 전환, 올 2월엔 53.5%까지도 상승한 바 있다.
충남의 수출액 역시 2022년 7월부터 17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진 30%대의 큰 폭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전년 동기 대비 8.4%↑)을 시작으로 올 2월(〃 18.2%↑)까지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3월엔 상승 폭이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상황에 최근 역대급 '엔저' 현상이 이어지며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올 들어 엔·달러 환율은 12.4% 상승, 원·달러 환율은 5.9% 올랐다. 달러 대비 원화보다 엔화의 가치 하락 폭이 컸다.
한국경제연구원 조사에선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1%포인트 하락할 경우 한국의 수출가격은 0.41%포인트, 수출물량은 0.20%포인트 떨어진다. 일본 상품의 달러 가격이 낮아지면, 해외시장 내 한국 상품이 가격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의미다.
실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엔저가 이어졌던 지난해 일본산 철강재 수입량은 560만 6724t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은 물론 일본 철강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엔저가 이어질 당시 국내에 일본산 철강재 수입량이 증가했었다"며 "엔저 현상으로 국내 수입량도 늘어나는데, 세계 시장에선 어떻겠는가.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적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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