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2라운드, 올해는 우리가 승리해야"…삼성전자, 역전 노린다

한지연 기자 2024. 5. 1. 1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장(사장)이 "인공지능(AI) 초기 시장에선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지만 2라운드 시장에선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열풍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수요가 폭발한 것과 관련,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게 주도권을 밀렸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장(사장)/사진=뉴시스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장(사장)이 "인공지능(AI) 초기 시장에선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지만 2라운드 시장에선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열풍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수요가 폭발한 것과 관련,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게 주도권을 밀렸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존 최고 사양인 5세대 제품 HBM3E 12단을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HBM3E 12단 제품은 2분기안에 양산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지난달 26일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노력해준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DS부문은 반도체 경기 불황 여파로 지난해 연간 1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메모리와 낸드플래시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경 사장은 "이대로 나아가 (반도체 사이클 고점이었던) 2022년 매출을 능가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2022년 DS부문의 매출은 98조4600억원이다.

경 사장은 현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구성원들에게 분발하자고 독려했다. 경사장은 "이익을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성장"이라며 "2017년 이후 D램과 낸드,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사업의 큰 위기"라고 말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위 TSMC간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분기 45.5%포인트(p)에서 지난해 4분기 49.9%p로 더 커졌다.

경 사장은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며 "작년부터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고 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AI를 활용한 B2B(기업간거래) 비즈니스가 이제 곧 현실이 된다"며 "삼성전자가 이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AI반도체 턴키(일괄 수주·생산)가 가능한 점이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하는만큼 HBM 설계부터 생산, 최첨단 패키징까지 한번에 공급 가능하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