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는데…" 특급 신인의 중수골 미세골절 소식에 사령탑도 한숨 [MD대전]

대전=김건호 기자 2024. 5. 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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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박지환이 9회초 1사 후 한화 장지수의 투구에 맞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는데…"

SSG 랜더스 박지환은 4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장지수의 포심패스트볼에 손등을 맞고 대주자 오태곤과 교체됐다.

박지환은 공에 맞은 즉시 고통을 참지 못했다. 심한 고통에 손이 떨렸다. 교체된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SSG 관계자는 1일 "박지환은 어제 왼손 손등 부위에 사구를 맞아 병원 검진을 진행했다. 5번째 중수골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 오늘 오전 추가 병원에서의 판독 결과도 같은 소견이다"고 밝혔다.

SSG에 타격이다. 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에 지명받았다. 야수 중 가장 먼저 프로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 박지환이었다.

SSG 랜더스 박지환./SSG 랜더스

박지환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는데, SSG에서 무려 20년 만에 고졸 신인 야수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이었다. 2001년 정상호, 2004년 임훈의 뒤를 이었다.

개막 후 두 차례 교체로 출전했던 박지환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4월 16일 다시 콜업돼 1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했다. 이튿날 맞대결에서도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4월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오랜만에 안타 맛을 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박지환은 지난달 28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펼쳤다. 특히, 4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기습 번트를 대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를 만든 뒤 추신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최정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당시 이숭용 감독은 "신인 임에도 (박)지환이의 번트가 빅이닝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줬다. 야구 센스가 빛난 순간이었다. 오늘 3안타를 쳤는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24년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박지환이 2회초 2사 2.3루서 투수 강습 안타로 선취타점을 올리고 있다.

박지환은 4월 30일 한화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2회초 2사 주자 2, 3루 기회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부상을 당했다.

이숭용 감독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1일 한화전을 앞두고 사령탑은 "오늘은 웃을 일이 좀 없다. (김)성현이도 손목 미세골절 부상을 당했고 지환이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는데, 안타깝다"며 "2루수 두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안상현과 박지환이 빠졌다. 안상현이 선발로 출전한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종훈이다.

이숭용 감독은 안상현에 대해 "2군에 갔을 때 손시헌 감독에게 특별한 부탁을 했다. 수비와 타격을 더 신경 써달라 했다. 일주일 동안은 훈련만 했고 일주일 정도 경기에 나가며 좋아졌다. 그래서 올린 것이다"며 "어떻게 보면 (안)상현이에게는 좋은 기회다. 본인도 열심히 준비해 왔다. 누군가 한 명 나올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으니 감독 입장에서는 믿고 기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SSG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박지환을 대신해 정준재를 콜업했다. 정준재는 2024 드래프트에 얼리 드래프트로 나와 5라운드 50순위로 SSG에 지명받았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8경기 15안타 7타점 6득점 타율 0.288을 기록했다.

사령탑은 "저희는 늘 콜업할 때 퓨처스팀의 추천을 받는다. 누가 가장 좋냐고 물어보니 (정)준재를 가장 먼저 이야기하더라. 2루수와 3루수로 출전 가능하며 발도 빠르다"며 "캠프에서부터 체크하던 것이 있었다. 그래서 올리기로 했다. 움직이는 것이나 타격하는 것을 면밀히 체크해서 파악할 생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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