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동분쟁 거리두고 에너지 공급 다변화해야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5.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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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미·중 관계가 장기적으로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동남아시아·중동과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동지역 리스크에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미·중 갈등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미·중 사이에서 한국 전략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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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관계는 계속 나빠질 것
첨단 반도체 빨아들이는 美
'中수출 통제 참여' 동맹국 압박
中의존 줄이고 亞로 눈 돌려야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미·중 관계가 장기적으로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동남아시아·중동과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동지역 리스크에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 최고의 전략은 국익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충돌에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는 중동 외교·안보 문제에서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중동에서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그 대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처를 확보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 즉 한국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화석 연료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

―미·중 갈등 또한 글로벌 리스크다.

▷단기적으로 미·중 관계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안정됐다. 미국과 중국은 모두 양국 관계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악화한 것에 적잖이 충격받았다. 특히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지난해 2월 미국 내 중국 정찰 풍선 사건으로 크게 악화됐다.

―미·중 갈등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장기적으로는 계속해서 악화될 것이다. 이는 미국 동맹국들과 중국 간 경제·외교적 관계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필리핀과 대만처럼 미국 동맹국들과 중국 사이에 충돌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미·중 간 지정학적 경쟁보다 양국 내 국내 문제에 더 기인한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의 미국 동맹국에 중국과의 직접 충돌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미·중 사이에서 한국 전략도 관심사다.

▷한국은 다른 국가, 특히 미국의 동맹국들처럼 무역·기술·외교를 비롯한 여러 부문에서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점점 더 강요받을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레드라인이 어디에 있는지 인지하고 이것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은 고성능 반도체나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와 관련해 미국 전략을 지지해야 하는 압력을 갈수록 받을 것이다.

―한국은 대중 경제적 의존도 높다.

▷중국에서 영업 중인 한국 기업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에 집중돼 있는 한국의 경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유럽·동남아·중동을 비롯한 제3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전략적인 대비를 할 수 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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