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타순으로 내려간 김하성, 주심 ‘아리송한 볼 판정’ 속에서도 5경기 만에 안타, ‘타율 0.216’
계속되는 타격 부진에 결국 8번 타순까지 내려왔다. 그로 인한 각성이었을까. 심판의 아리송한 볼판정 속에서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5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하성은 1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8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4에서 0.216(116타수25안타)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4경기 연속 무안타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던 김하성은 이날 8번 타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번, 이번 시즌 초반에는 5번에서 맹활약했던 김하성은 최근 슬럼프가 이어지면서 하위타순으로 밀려났다.
경기 초반에도 김하성의 슬럼프는 이어졌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92.8마일(약 149.3㎞)짜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0으로 앞선 4회말 2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지는 79마일(약 127.1㎞) 체인지업을 건드렸으나 2루수 플라이에 그쳤다.
계속되던 침묵은 5-2로 앞선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신시내티의 두 번째 투수 벅 파머를 상대로 가운데로 몰린 초구 90.1마일(약 145㎞)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1루로 출루한 김하성은 주릭슨 프로파의 2루타에 3루까지 진루해 무사 2·3루 찬스를 이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 땅볼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신시내티가 전진 수비까지 하면서 김하성을 잡으려고 했으나, 김하성의 스피드가 한 수 위였다.
7회말 마지막 타석은 심판의 볼 판정이 아쉬웠다. 1사 1·2루에서 신시내티의 세 번째 투수 에밀리오 파간을 상대로 김하성은 첫 3개의 커터를 모두 골라냈다. MLB닷컴의 게임데이 화면상으로는 스트라이크존 아래에 걸치는 스트라이크였는데, 코리 블레이저 주심은 전부 볼로 판정했다. 하지만 이어진 4구째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몸쪽 깊숙한 곳으로 향했음에도 스트라이크 판정이 내려졌다.
다소 혼란스러운 볼 판정 속에서 김하성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결국 7구째 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그대로 지켜보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주심의 볼 판정에 화가 난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이 공수교대 과정에서 주심에게 한참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6-4로 이겨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5이닝을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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