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학교 못 가는 아시아·아프리카 학생 4000만 교육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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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으로 휴교령을 내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교육 당국들이 청소년들의 학습과 건강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태국, 남수단 등 일부 국가에서 계속되는 무더위로 휴교령을 내리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국가 간 교육 격차가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글라데시는 지난주 폭염으로 휴교령을 내리고 29일 수업을 재개했지만, 이날 기온이 43도에 이르자 모든 공립 초등학교의 휴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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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도 오를 수록 학업 성취도 1% 감소…"선풍기도 없어"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폭염으로 휴교령을 내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교육 당국들이 청소년들의 학습과 건강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태국, 남수단 등 일부 국가에서 계속되는 무더위로 휴교령을 내리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국가 간 교육 격차가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남수단은 지난 3월 말 기온이 45도에 이르자 220만 명의 학생에게 휴교령을 내렸다. 4월 말에는 필리핀과 인도의 수천 개 학교가 폭염으로 문을 닫았다.
방글라데시는 지난주 폭염으로 휴교령을 내리고 29일 수업을 재개했지만, 이날 기온이 43도에 이르자 모든 공립 초등학교의 휴교를 결정했다. 64개 지역 중 27개 지역의 교육기관들도 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휴교령으로 약 3200만 명이 수업을 듣지 못 했다.
이번 더위로 인해 학교를 가지 못한 학생은 전 세계에서 약 4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슈몬 센굽타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지부장은 "지난해 학교는 (폭염으로) 6~7일 동안 문을 닫았지만 올해는 3~4주 동안 휴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폭염 속 학생들이 수업에 출석하더라도 학습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5월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시험 전 해에 높은 기온에 노출된 미국 고등학생들은 성적이 더 낮았다. 연구는 기온이 0.55도 오를 수록 학업 성취도는 1%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패턴은 미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보스턴대학교 경제학자인 조시 굿맨은 "이러한 지역의 학생들은 더위가 심한 해를 겪으면 학습량이 줄어들었다"며 "에어컨이 설치된 학교에서는 이러한 영향이 대부분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국가 학교들은 여전히 냉방 시설을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센굽타 지사장은 "방글라데시의 많은 학교에 선풍기도 없고 환기도 잘되지 않으며 단열이 잘되지 않는 양철 지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모히불 하산 초두리 방글라데시 교육부 장관은 "교과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주말에도 학교를 개방하겠다"며 "휴교 결정은 국가 차원이 아닌 지역 차원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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