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내면 스포츠 못 보는 OTT 시대…80%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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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는 물론 국가대표 경기까지 오티티(OTT) 플랫폼을 통한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 서비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스포츠 시청자 10명 중 8명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재단 연구진은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는 팬들에게 편리한 시청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나, 현재 나타나는 수익화 전략 강화는 저소득층·사회적 약자들의 이용을 어렵게 해 정보 접근성 격차를 확대할 수 있다"며 "스포츠는 사람들의 문화 향유와 사회 통합을 위한 중요한 활동이다. 이용자들의 소득 다양성을 고려한 가격 접근성 강화 노력과 무료 시청 범위 확대 등 포용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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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 따른 정보 격차 우려
KBO리그 보려면 월5500원
프로스포츠는 물론 국가대표 경기까지 오티티(OTT) 플랫폼을 통한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 서비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스포츠 시청자 10명 중 8명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부담, 소득 격차에 따른 정보 불평등 등이 이유로 제시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30일 발표한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와 시민시청권 관련 인식’ 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77.9%가 스포츠 유료 스트리밍에 부정적인 인식을 표했다.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이 부적절하다는 응답도 79.5%로 비슷했다. 부정적 인식의 상당 부분이 경제적 부담에서 비롯하고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응답자 대다수인 85.1%는 유료화 서비스가 경제력에 따른 정보 접근성 격차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티브이(TV) 채널이 아닌 온라인으로 스포츠를 보는 시청자층에게 오티티 유료 서비스는 피할 수 없는 선택지가 되어가고 있다. 과거 네이버·다음 등 포털에서 무료로 볼 수 있었던 종목이 하나둘 오티티로 넘어가면서다. 해외 프로리그는 이미 독점 스트리밍이 자리 잡았고, 국가대표 축구 경기도 쿠팡플레이·티빙 등에서만 볼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티빙이 3년치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을 사들였다. 1일부터 KBO리그를 보려면 월 5500원을 내야 한다.
이번 언론재단 조사에서 응답자의 93.7%는 국가대표팀 출전 경기에 대해서는 보편적인 시청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내 프로야구(90.4%)와 국내 프로축구(89.1%)에 대한 시청권 보장 요구도 높았다. 오티티에서 돈을 내고 스포츠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68.2%였다. 플랫폼별로는 쿠팡플레이(67.2%), 티빙(45.5%), 스포티비(44%) 순으로 이용 경험이 많았고, 서비스 만족도는 쿠팡플레이(81%), 스포티비(65%), 티빙(58.4%) 순이었다.
언론재단 연구진은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는 팬들에게 편리한 시청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나, 현재 나타나는 수익화 전략 강화는 저소득층·사회적 약자들의 이용을 어렵게 해 정보 접근성 격차를 확대할 수 있다”며 “스포츠는 사람들의 문화 향유와 사회 통합을 위한 중요한 활동이다. 이용자들의 소득 다양성을 고려한 가격 접근성 강화 노력과 무료 시청 범위 확대 등 포용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21일 20∼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0%p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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