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쏟아지는데 안갈 수 없네”…북쪽엔 5성급·남쪽엔 4성급 한판 붙는 해운대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5. 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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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 호텔 신규 오픈 경쟁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해운대와 제주도 등 국내외 관광·컨벤션 수요가 확실한 지역 위주로 주요 호텔들은 영토를 넓히는 모양새다.

1일 롯데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L7 해운대'가 다음달 오픈할 예정이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점도 호텔업계가 해운대와 제주 등 관광 수요가 검증된 지역에 신규 오픈하는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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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4성급 L7 내달 오픈
한달 뒤 대명 소노문 개관
영화·게임 등 국제행사 많고
맛집 관광 수요 꾸준히 증가
오는 6월 오픈하는 L7 해운대 풀사이드 라운지. [사진 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
부산 해운대에 호텔 신규 오픈 경쟁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롯데호텔, 대명소노그룹, 반얀트리 등이 잇달아 호텔 개관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해운대와 제주도 등 국내외 관광·컨벤션 수요가 확실한 지역 위주로 주요 호텔들은 영토를 넓히는 모양새다.

1일 롯데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L7 해운대’가 다음달 오픈할 예정이다. L7은 2016년 롯데호텔이 론칭한 4성급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국내에서 3개 호텔을 운영 중이며 소재 지역의 개성을 반영하는 것을 정체성으로 삼는다.

L7 해운대의 객실은 총 383실로, 사계절 이용 가능한 루프탑 풀에 해운대 감성을 담아냈다. 조식 뷔페 레스토랑 ‘플로팅’에는 부산의 대표적인 로컬 푸드를 포함해 다채로운 메뉴를 마련할 예정이다. 확 트인 경관을 제공하는 풀사이드 라운지에서는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분위를 즐길 수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소노인터내셔널도 해운대에 오는 7월 ‘소노문 해운대’ 오픈을 앞두고 있다. 소노문 해운대는 L7 해운대에서 도보로 불과 350걸음 거리에 위치한다. 이곳은 기존 이비스앰버서더 해운대가 운영했던 자리다.

L7 해운대와 소노문의 중간 쯤 되는 위치에는 신라스테이가 2017년부터 운영 중이다. 공급 과잉을 우려할 만한 상황에서 대형 호텔 체인이 잇달아 동지역에 출사표를 낸 셈이다. 이 호텔들이 자리잡는 해운대거리는 유명 관광지와 인접하고 있어 관광객 선호도가 높다. 걸어서 1분 거리에 해운대 해수욕장이 있다. 동백나무가 울창한 동백섬과 한국의 몽마르트 언덕이라 일컬어지는 달맞이 언덕, APEC나루공원, 해동 용궁사 등 접근도 용이하다. 국내 최대 전시 컨벤션 센터인 벡스코도 근접해 있다.

2017년 오픈한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L7과 소노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 제공=호텔신라]
해운대거리에서 4성급 격전이 펼쳐지는 동안, 보다 북쪽인 동암함 근처에서는 5성급 오픈 싸움이 이뤄지고 있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내년 4월 문을 열 계획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호텔은 195개의 모든 객실에서 360도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차로 4분 떨어진 곳에는 지난해 7월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가 개관했다. 요트를 모티브로 설계된 이 호텔은 총 114개의 객실을 보유했다. 카페·레스토랑·뷔페 등 13개의 식음료(F&B) 매장과 실내·외 수영장을 갖춰 호텔 안에만 있어도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는 평가다. 인근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롯데아울렛 등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좋은 시설이 즐비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2021년 오픈한 그랜드 조선 부산 인피니티 풀. 이번 달 85% 이상의 객실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 제공=조선호텔앤리조트]
해운대에는 이미 파라다이스, 그랜드 조선, 웨스틴 조선, 파크 하얏트, 시그니엘 등 특급호텔이 많아 일각에서는 포화 상태를 우려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호텔 업계에서 해운대를 집중 공략하는 이유는 여전히 숙박시설이 부족하다고 볼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관광객이 증가할 요인이 충분하다고 판단하 때문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외에도 벡스코에서 다양한 국제 행사가 열린다”며 “서울에 이어 부산이 미슐랭가이드 발간 도시로 선정된 것도 국제적 관광지로서 부산의 위상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점도 호텔업계가 해운대와 제주 등 관광 수요가 검증된 지역에 신규 오픈하는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된다. 또 다른 호텔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돼 있어 안정적인 지역이 아니고는 신규 호텔 자금을 모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포화 우려가 있다고 하더라도 검증된 지역 위주의 확장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오픈한 시그니엘 부산의 전경 [사진 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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