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절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5. 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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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실적을 발표한 국내 상장사 중 절반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이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기업 가운데 1분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잠정 기준)을 발표한 기업은 총 72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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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개사 중 36개사 영업이익, 시장 예측치 10% 이상 상회
한화오션·한화시스템·LX하우시스 등 호실적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실적을 발표한 국내 상장사 중 절반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실적을 발표한 국내 상장사 중 절반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이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기업 가운데 1분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잠정 기준)을 발표한 기업은 총 72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매출액만 발표한 서울반도체를 제외한 71곳 가운데 51곳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평균을 웃돌았다. 그 중에서 영업이익이 시장 평균 전망치를 10% 이상 상회한 기업은 36곳으로 전체의 50.7%에 달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시장 예상치였던 146억원의 3.6배에 달하는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번 호실적은 환율의 도움이 크고, 이익이 회복의 초입 단계로 절대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비율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70.1%), LX하우시스(66.5%), SK이노베이션(57.4%), HD현대일렉트릭(54.7%), 효성티앤씨(51.2%)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특히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25.5%), SK하이닉스(55.6%)는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채우고도 남는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42.8%), LG에너지솔루션(38.2%), 포스코퓨처엠(36.3%), LG생활건강(16.6%)처럼 실적 우려가 있던 업종의 기업들도 깜짝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55.8%), 에스원(-18.5%), 대우건설(-17.3%), 현대로템(-17.2%), SNT모티브(-14.4%), HDC현대산업개발(-13.6%) 등 20개사는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조사 대상인 71개사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평균 17.6%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올해는 과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비율 평균인 2.9%보다 훨씬 높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과거 팩터(주식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factor) 수익률을 분석해보면 이익의 큰 하락 이후 회복이 기대되는 해에는 주당순이익(EPS) 상향 팩터의 수익률이 좋았다"며 "올해가 실적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에도 실적 및 이익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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