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산하 부산 公기관 과반이 영업적자…HUG 4조 최대

이석주 기자 2024. 5. 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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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본사를 둔 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 공공기관 19곳의 임직원(기관장 및 무기 계약직 등 모두 포함) 합계는 1만8037명으로 2022년 말(1만8064명)보다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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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공기관 18곳 중 10곳 영업적자
'대위 변제' HUG 적자 규모 4조원 육박
부채 총액은 1년간 30조원 가까이 증가
주요 공공기관이 입주한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국제신문DB

부산에 본사를 둔 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적자액은 무려 4조 원에 육박했다. 전세사기 급증으로 대위 변제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부산 공공기관의 부채 총액도 지난 1년간 30조 원 가까이 증가하는 등 경영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1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사이트 ‘알리오’에 따르면 기술보증기금(기보)을 제외한 부산 전체 공공기관(중앙정부 산하 기준) 18곳 중 55.6%에 달하는 10개 기관은 지난해 결산 영업이익(이하 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마이너스(영업적자)로 나왔다.

기보는 국가 회계기준을 적용받는 기금 운용 기관이어서 재무제표에 영업이익이 공시되지 않는다.

이들 10개 기관 중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HUG였다. 2022년에는 242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그 규모가 3조9962억 원으로 확대됐다.

HUG 관계자는 “전세보증사고 급증에 따른 대위 변제액(임차인이 상환하지 못 한 대출을 HUG가 대신 갚아준 것)이 약 3조5000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병원의 영업적자 규모도 2022년 360억 원에서 지난해 685억 원으로 배 가까이 급증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일반 환자가 급감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밖에 한국해양진흥공사(-2435억 원) 영화진흥위원회(-27억 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19억 원) 국립부산과학관(-13억 원) 등도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HMM의 전환사채(CB) 평가금액이 적자로 나온 것이 (지난해 2400억 원대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과 영업외이익 등을 합산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적자가 아닌 42억4600만 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남부발전은 지난해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 등 영향으로 3183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흑자)을 기록했다. 2022년 영업이익(56억 원)의 57배에 달하는 규모다.

부산 공공기관은 지난해 부채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기보를 포함한 19곳의 부채 총액은 2022년 말(183조9255억 원)보다 29조6034억 원(16.1%) 늘어난 213조528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여기에는 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부채 184조4156억 원(지난해 말 기준)이 포함돼 있다.

주금공은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 공급(11조3000억 원) 등 영향으로 부채가 180조 원을 넘었다.

주금공을 제외해도 18곳의 부채 총액은 2022년 말 26조4561억 원에서 지난해 말 29조1133억 원으로 2조6572억 원(10.0%)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 공공기관 19곳의 임직원(기관장 및 무기 계약직 등 모두 포함) 합계는 1만8037명으로 2022년 말(1만8064명)보다 소폭 줄었다.

경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정원 축소’ 방침까지 겹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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