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무실점+3연패 탈출’의 주역! 백종범, “올림픽의 아픔, 경기력으로 씻겠다”

포포투 2024. 5. 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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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수원)]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그 눈빛을 계속 봤기 때문에 90분 내내 집중할 수 있었다.” FC서울이 세 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서울의 골문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수호신’은 U-23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백종범이었다.


FC서울은 3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수원FC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3승 3무 4패(승점 12)를 기록하며 9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수원FC는 1패를 추가하며 3연승을 마감하고 리그 4위(승점 15)를 유지했다.


최근 유독 실점이 많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지난 세 번의 경기에서 총 10실점을 허용했고,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김기동 감독의 선택은 U-23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백종범’이었다. 경기를 앞둔 김기동 감독은 백종범에게 “골키퍼 책임은 아니지만 최근 3경기 10실점이다. 선수 시절 포함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음을 밝히며 무실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백종범은 U-23 아시안컵 8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그는 지난 26일 열린 U-23 아시안컵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승부차기 혈투 끝에 쓴 패배를 맞이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대회 탈락과 더불어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골키퍼의 선방이 요구되는 승부차기에서 패배했기에, 누구보다 깊은 아픔을 가졌던 백종범이었다.


탈락의 아픔을 겪은 백종범은 결국 ‘악몽’을 떨쳐냈다. 경기 내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안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서울의 골문을 지켰다. 특히 경기 종료가 임박한 시점, 백종범의 집중력이 빛났다. 박스 안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박철우의 헤더를 선방했고, 골문 바로 앞에서 이숭우가 시도한 두 번째 슈팅 또한 온몸으로 막았다. 백종범은 결국 무실점으로 서울의 골문을 지키며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을 겪은 백종범은 누구보다 간절했다. 그는 “오랜만에 팀에 돌아왔는데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간절하게 준비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무실점의 공을 동료에게 돌린 백종범이었다. 그는 “오늘 경기 무실점은 앞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형들에게, 후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자신의 활약보다 동료들의 헌신을 치켜세웠다. 이어 “계속해서 실점 위기를 대비하고 있었고 운이 좋게 잘 막은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백종범은 더 넓은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그는 “파이널A에 진출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가져갈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팀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경기에 많이 출전하며 0점대 실점률을 가져가고, 마지막에는 베스트 11 후보에까지 들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FC서울 골키퍼 백종범 인터뷰]


-경기 소감


오랜만에 팀에 돌아왔는데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준비했다. 오늘 선수들이 앞에서 열심히 뛰어줘서 무실점으로 이길 수 있었고 너무 행복하다.


-본인이 출전한 경기에서 모처럼 무실점 경기가 나왔는데


오늘 경기 무실점은 선수들이 앞에서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형들에게, 후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줬다. 위기 순간 선방이 없었으면 무실점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계속해서 얘기하지만 형들이 너무 열심히 뛰어줘서 저도 집중하며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무조건 실점 위기가 온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운이 좋게 잘 막은 것 같다.


-김기동 감독이 경기 전 무실점을 강조했다. 부담은 없었는지


솔직히 처음엔 부담이 많았다. 계속해서 팀이 많은 실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무실점이 더 중요한 경기였다. 그래서 더 간절하게 임했던 부분이 잘 맞아 떨어졌다.


-오늘 경기에서 시간을 끌다가 경고를 받았다. 항의도 했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그 때 뒤에서 공을 던져 놓았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심판이 아무런 주의도 없이 경고를 줬다. 구두 경고 없이 바로 나왔기 때문에 항의를 하려고 했는데, 다시 경고를 받으면 안 되니까 경기를 빨리 진행했다.



-아시안컵에 대한 아쉬움이 많을 것 같은데, 경기를 뛰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


솔직히 탈락하고 큰 동기부여가 없어져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많은 팬 분들께서 응원을 해주셨다. 보답할 수 있는 길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했다.


-인도네시아와의 경기 직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 어떤 대화를 나눴나


모든 선수와 스태프, 팬 분들도 실망감이 너무 컸기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였던 것 같다. 선수들과는 앞으로 선수 생활이 많이 남았으니 열심히 하자는 말만 주고받았다.


-선수 생활이 많이 남았기에, 이번 경험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


확실히 대표팀 경기를 뛰어보니 훨씬 더 많은 이목과 집중을 받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됐고 부담도 많았다. K리그가 부담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지만, 대표팀에서의 경험으로 확실히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리그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이나 기성용 선수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해준 이야기가 있나


성용이 형이 경기 전에 결과에 너무 치중하지 말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얘기해주셨다. 그래서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물론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제 한 경기 이긴 것이기 때문에 다시 준비를 잘해서 울산전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어린 선수들도 많이 출전했고 감독이 에너지를 많이 강조했다. 실제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고 분위기는 어땠는지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그 눈빛을 계속 봤기 때문에 90분 내내 집중할 수 있었다.


-서울 라인업에 오산고 출신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렸을 때 함께 성장한 선수들인데, 함께 뛰며 어떤 도움을 얻나


서울에 오래 있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서울을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선수들보다 클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그러한 요인이 중요한 순간에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팀 혹은 FC서울에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파이널A에 진출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가져갈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경기에 많이 출전하며 0점대 실점률을 가져가고, 마지막에는 베스트11 후보까지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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