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꽃 계절…김해의 500살 이팝나무를 아시나요?

박동필 기자 2024. 5. 1. 1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흰눈을 뒤집어 쓴 자태를 한 이팝나무꽃이 한창인 가운데 경남 김해시의 자연마을에 수령 500년이 넘는 천연기념물 이팝나무 2그루가 있어 관심을 끈다.

천곡리의 한 마을 주민은 "올해 이팝나무는 꽃이 풍성한 것으로 볼 때 풍년은 따논 당상이며, 마을에도 경사스런 일이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며 흐뭇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령 500~600년 된 노거수 2그루 화제
천곡리와 신천리 이팝나무로 천연기념물
지난 30일 천곡리에서 마을동제 올려
3일에는 신천리에서 거행…꽃많이 피어 풍년 예약

흰눈을 뒤집어 쓴 자태를 한 이팝나무꽃이 한창인 가운데 경남 김해시의 자연마을에 수령 500년이 넘는 천연기념물 이팝나무 2그루가 있어 관심을 끈다.

주인공은 천연기념물로 600년 된 한림면 신천리 이팝나무와 500년 된 주촌면 천곡리 이팝나무다.

현재 이팝나무꽃은 김해 자동차전용도로변, 율하 관동초등교 주변 시가지 등에서 만개해 맵시를 뽑내지만 이들 아름드리 노거수의 자태에 비하면 조족지혈인셈이다. 노거수야 말로 김해시 이팝나무계의 ‘할아버지’격이다.

보는 이들을 감탄케 하는 이들 ‘귀한’ 나무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주촌면 천곡리 이팝나무. 지난 30일 오전 주민이 가지가 부러질듯 흐드러지게 핀 이팝나무 그늘 아래에서 동제를 올리고 있다. 김해시 제공


지난 30일 주촌면 천곡리 이팝나무아래에서는 권종학 주촌면장, 어영철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이 제관을 맡아 예를 올리고 차례로 절을 하며 한 해 풍년과 주민 화합을 기원했다.

한 가득 눈꽃을 피어올린 나무는 자애로운 미소를 머금은 채 동제를 지켜보는 듯 했다.

오는 3일에는 한림면 신천리 이팝나무 아래에서도 동제가 열린다.

신천리와 천곡리 이팝나무 마을 동제는 매년 문화재청의 후원(복권기금 지원)으로 진행된다.

마을의 역사와 함께한 이들 두 나무는 마을의 풍년을 점치는 ‘바로미터’ 역할도 해왔다.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라 꽃이 풍성하게 피면 그해에 풍년이, 꽃이 잘 피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는 것. 켜켜이 연륜을 쌓아온 노거수들이 길흉을 점치는 역술가 역할을 해 온 것이다.

천곡리의 한 마을 주민은 “올해 이팝나무는 꽃이 풍성한 것으로 볼 때 풍년은 따논 당상이며, 마을에도 경사스런 일이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며 흐뭇해했다.

물푸레나무과의 하얀꽃나무인 이팝나무는 입하에 꽃이 핀다하여, 혹은 순쌀밥(이밥)을 닯았다는데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