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감독, "김민재 너무 욕심이 많았어…그렇게 공격적일 필요 없었다"

FC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뉴시스/AP

FC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형주 기자 =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플레이를 평했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1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 위치한 푸스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토너먼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김민재는 직전 시즌 세리에 A SSC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리그 최우수 수비수 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이를 통해 독일 명문인 뮌헨에 입성했다. 리그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무난히 안착하는 듯 했던 그다. 하지만 팀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에서 오는 간극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이날 김민재는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2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튀어 나오는 김민재의 스타일을 간파해 그를 나오게 한 뒤 재침투했다. 토니 크로스가 그 방향으로 기가막힌 패스를 했고, 이는 뮌헨이 선제골을 내주게 됐다.

페널티킥 헌납도 튀어나오는 수비에서 비롯됐다. 김민재가 나왔다 돌아가는 과정에서 호드리구 고이스에게 진로를 빼앗겼고, 이후 파울을 범했다. 이는 페널티킥으로 연결돼 2-2 동점골이 됐다.

같은 날 독일 언론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두 번의 실점 장면 모두에서 너무 욕심이 많았다.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너무 일찍 움직이다가 크로스의 패스에 당했다. 공을 가진 상황에서는 가능하지만, 최후방 수비수로서 그렇게 공격적이고, 자유로운 반격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운을 뗐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볼 경합을 펼치는 김민재. 사진┃뉴시스/AP

이어 "두 번째 장면에서는 우리가 수적 우위인 상황이었다. 호드리구 고이스를 상대로 그렇게 공격적으로 수비할 필요는 없었다. 안타깝게도 또 한 번 나온 실수였고, 응징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하지만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마드리드 원정에서 이기고 웸블리(결승이 열리는 경기장)로 가야한다. 50대50의 경기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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