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적기"…밸류업 가이드라인 2일 나온다

김남석 2024. 5. 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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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학계와 업계 등과 수 차례 만나며 논의했던 '기업 밸류업 지원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동안 기업들은 이사회의 역할과 공시 등에 대한 과도한 부담이 형식적 참여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자율성 부여'를 강조하고, 세제지원 같은 인센티브가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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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기업과 수차례 소통…'지속추진' 자신"
기업 "인센티브 확정 중요…자율성 존중해야"
연합뉴스 제공.

금융당국이 학계와 업계 등과 수 차례 만나며 논의했던 '기업 밸류업 지원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연 1회 기업가치 자체평가를 공시하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2일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2차 세미나를 열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2월 26일 1차 세미나를 열고 세제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도록 유도한다고 밝혔다.

2차 세미나에서는 이같은 기업가치 계획 수립을 위한 가이드라인 초안이 공개된다. 가이드라인에는 상장사가 최소 연 1회 이상 '밸류업 공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공시 내용은 기업이 직접 자본비용, 수익성, 지배구조 등을 분석해 책정한 적정 기업가치와 이를 바탕으로 한 3년 이상의 중장기 기업가치 목표 수준과 도달 시점, 방안 등이다. 다만 허위공시에 대한 기업의 우려를 감안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가이드라인은 이달 중 확정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당초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은 확정하고, 하반기부터 준비된 기업부터 자율적 공시을 시행하도록 한단 계획이었지만 시행 시기가 앞당겨졌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개설 등 인프라 구축도 이달 중 완료된다.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할 세제 지원 방안은 오는 7월 세법 개정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아울러 3분기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을 완료하고, 4분기에는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발 및 상장할 예정이다.

그동안 기업들은 이사회의 역할과 공시 등에 대한 과도한 부담이 형식적 참여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자율성 부여'를 강조하고, 세제지원 같은 인센티브가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견기업들은 일부 대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제고하는데 국한되지 않도록 저평가된 중견기업이 재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한다는 점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목표와 계획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허위공시가 될 수 있는 것에 대한 부담 등을 건의했다.

이밖에 성장기업 중심의 코스닥 기업들은 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한 제도적 지원과 가이드라인에 성장성 지표 반영 등을, 외국계 증권사는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과 경영 투명성 확보 등을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어떤 식으로 모양이 잡힐지,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지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당국은 시장 근력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일관되고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촉진해야 하고,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것들을 (기업에)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등과 관련된 자본시장 프로그램은 일회성으로 특정 쟁점을 띄우는게 아니라 국가의 장기 성장 동력 확보와 관련된 만큼 꾸준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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