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슈거 소주, 비알코올 맥주’의 배신…소비자 오해 부른다

임태균 기자 2024. 5. 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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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슈거 소주와 비알코올 맥주의 영양성분과 알코올 함량에 대한 제품 표기가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이면서 소비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1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제로 슈거 소주 5종과 비알코올 맥주 5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로 슈거 소주의 열량과 당류 함량은 일반 소주보다 크게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소비자원이 성인 2000명을 설문한 결과를 살폈을 때 68.6%가 '제로 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열량이 크게 낮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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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슈거 소주, 일반 소주와 큰 차이 없어…
비 알코올 맥주 ‘0.0%’ 표시는 오해 부를 수 있어 주의

제로 슈거 소주와 비알코올 맥주의 영양성분과 알코올 함량에 대한 제품 표기가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이면서 소비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1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제로 슈거 소주 5종과 비알코올 맥주 5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로 슈거 소주의 열량과 당류 함량은 일반 소주보다 크게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코올 도수가 0.0으로 표시된 일부 제품에서 에탄올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시험 대상 소주는 ▲새로 ▲대선(시원블루) ▲좋은데이 ▲진로 ▲ZERO2 등 5종이며, 맥주는 ▲칭따오 논알콜릭 ▲카스 0.0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하이네켄 0.0 ▲하이트제로 등 5종이다.

조사 결과, 제로 슈거 소주의 경우 당류는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 소주도 100ml당 평균 0.12g으로 낮아 제로 슈거 표시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알코올 도수 차이로 인한 열량 차이도 크지 않았다.

제로 슈거 소주 열량은 일반 소주보다 최저 2.85%, 최고 13.87% 낮은 수준에 그쳤다. 이는 소비자 상당수가 제로 슈거 소주의 열량이 크게 낮을 것으로 기대한 것과 대비된다.

실제 소비자원이 성인 2000명을 설문한 결과를 살폈을 때 68.6%가 ‘제로 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열량이 크게 낮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반면 시중에서 ‘제로 슈거’나 ‘제로 칼로리’ 등으로 광고하는 음료의 경우 일반 음료 대비 열량과 당류가 각각 평균 98% 이상 낮아 제품 특성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소비자원은 또 맥주의 ‘비알코올’(Non-alcoholic)과 ‘무알코올’(Alcohol free) 표기로 인해 소비자가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며, 비알코올 맥주의 ‘0.0’이나 ‘0.00’ 등 알코올 표기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약처 기준상 알코올이 1% 미만이면 ‘비알코올’로 표기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비알코올 맥주는 ‘0.0’ 무알코올 맥주는 ‘0.00’ 표시가 널리 쓰이며, 0.0으로 표기된 일부 제품에서 0.02%의 미량 알코올이 함유됐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소비자원 설문에서도 83%가 ‘0.0’과 ‘0.00’의 차이를 모르고 있었으며, 52.3%는 비알코올 표시를 ‘완전 무알코올’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비알코올 맥주를 알코올이 없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제로 식품표시 개선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관 부처와 제로 강조표시 관련 개선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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