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을 거부하는 野 5선···“모자란 8석 메꾸겠다” [금배지 원정대]
우원식 민주당 서울 노원을 당선인
5선 고지 올라 국회의장 ‘출사표’
“단호함과 민생정책 실력 바탕으로
개혁과 민생 책임의장 되겠다” 포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8석을 메꾸는 정치’를 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 경험과 민생경제 의정 활동 노하우를 활용해 제22대 국회의 개혁과 민생의 책임 장이 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제22대 총선을 통해 5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나라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삶을 낫게 만들어달라는 국민 요구를 그 어느 선거보다 강렬하게 느꼈다”라며 “단지 지역에 머무는 게 아니라 국회의 최고 선배로서 책임을 지고 국회를 끌어가도록 하겠다”라고 5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는 출마선언문에 “중립의 협소함을 넘어서겠다”고 적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넘겠다는 것인지 묻자 우 의원은 “국회의장은 직권상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라며 “안건을 상정하는 권한을 통해 국민에게 올바른 일을 추진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협상이 잘 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자리지만 정 안될 경우에 국민에게 호소하며 올바른 쪽을 위해 여론 형성을 해달라고 얘기할 수 있다”라며 “저출생 불공정 기후 위기 국가 균형 발전 등의 의제를 국회의장이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국민을 설득해 협상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번 국회의장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총 네 명이다. 네 명의 모두 기존 국회의장의 역할보다 더 적극적으로 입법 활동에 개입할 계획을 밝혔다. 우 의원에게 구별되는 강점이 있는지 물었다.
우 의원은 “이런 협상을 제대로 하려면 현안을 꼼꼼히 파악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국민에게 호소할 준비까지 되어있어야 한다”라며 “그런 치열한 협상 경험이 있는 후보는 제가 유일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내대표를 맡았던 시절과 지금 정치 지형이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그 당시 27석을 채우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8석을 채우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8석을 강조하는 이유는 200석이 있어야 거부권으로 인해 국회로 되돌아온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이라도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을 국회에서 재의결하는 선례가 생긴다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을지로위원회는 갑을 관계에서 을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을 지키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민주당 내 조직이다. 을지로위원회는 대표적으로 ‘남양유업 사태’ 당시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우 의원은 을지로위원회가 출범할 당시 1기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여러 정치 활동을 했지만, 그중에서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게 을지로위원회다”라며 “정치는 기본적으로 힘이 약한 자들의 가장 강한 무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약자들에게 교섭권을 부여하는 입법에서부터 민생 개혁을 위한 일들을 해나가겠다”라며 “민생정책 실력과 추진력은 내 강점이다”라고 자신했다.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는 “아주 세게 ‘나는 단호하다’ ‘거부권 재의 결선을 180석으로 낮추겠다’’’ 이런 얘기만 한다”며 “결국 180석으로 낮추려면 200석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8석의 부족한 표를 메꾸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강한 협상력이다”라며 “그런 면에 있어서는 제가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선거보다도 강렬한 민주주의와 민생의 요구를 느낄 수 있었다”라며 “이 민심을 앞으로 잘 해결해 나가야겠다는 커다란 책임감을 안고 국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라며 “이번 현장에서 확인한 민심을 받드는 것이 국회가 해야 할 일이고 국회의장이 해야 할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삶을 챙기고 나라의 민주주의를 바로잡는 국회로 기능할 수 있도록 민생과 개혁의 책임의장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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