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가계대출 한달새 5.6조 급증… 다시 살아난 불씨

이미선 2024. 5. 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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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조원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 3월 1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던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새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1일 디지털타임스가 집계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여수신계수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1939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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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개월만에 2.3조나 줄었지만
공모주·신생아특례 등 영향에 '반등'
한은 '기준금리 인하' 발목 잡힐라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조원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 3월 1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던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새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공모주 투자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까지 6개월 만에 처음 반등한 데다 신생아특례대출 등에 대한 수요도 많아 향후 물가와 함께 가계대출이 계속 통화정책 완화 전환(기준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1일 디지털타임스가 집계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여수신계수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1939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3월(693조5684억원)보다 5조6255억원 늘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 3월 전월 대비 2조2238억원 줄며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그러다 지난달 6조원 가까이 늘며 한 달 새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다.

주담대는 지난 3월 말 536조6470억원에서 지난달 29일 540조2446억원으로 한 달 새 3조5976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잔액은 지난 3월(-4494억원) 11개월 만에 감소 전환 한 뒤 한 달 새 다시 증가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기준 104조2974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953억원 늘었다. 지난해 11월(-2233억원) 이후 6개월 만의 반등이다.

은행권은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한 데 대해 정책대출 상품의 재원 변화, 공모주 투자 수요, 신생아특례대출 공급, 대환(갈아타기)대출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은 주택 관련 대출 증가에 따른 가계대출 확대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처럼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한은으로서는 성급하게 기준금리를 낮췄다가 물가 뿐 아니라 가계대출과 부동산만 다시 띄울 위험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은은 지난 3월 내놓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신용대출은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 등을 감안할 때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주택 시장의 전개 양상 등 가계대출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기준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94조9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785조1515억원)과 비교해 9조7770억원 불어났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꿈틀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 풀 꺾였던 가계대출과 달리 지속되는 기업대출 증가세에 건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5대 은행의 올 1분기 말 기업대출 단순평균 연체율은 0.33%로 전년 동기 대비 0.05%p 올랐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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