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가 ‘효자’…수출, 7개월 연속 ‘플러스’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5. 1. 12: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6개월 연속 증가…자동차 역대 최대 수출액 갱신
대미 수출 사상 최대…3개월 연속 대중 수출 추월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562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8% 늘어났다. ⓒ연합뉴스

4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3.8%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67억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액을 경신했고,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도 56% 넘게 급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562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8% 늘어났다. 월 수출 증가율은 작년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7개월 연속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반도체 수출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99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1% 증가하며 역대 4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신고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 IT 전방 산업의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단가가 상승하고 수출 물량도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수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4대 IT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는 지난 3월에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 품목 수출이 동반 증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으로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16.3%)와 컴퓨터(76.2%)는 각각 9개월,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11.4%) 수출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도 역대 최대액을 경신했다. 전기차 판매 증가세 둔화로 지난 2∼3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자동차 수출은 4월 6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해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고가의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 확대로 수출 단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수출 물량도 작년보다 증가하면서 작년 11월(65억3000만 달러) 세웠던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5개월 만에 다시 썼다.

바이오헬스(21.3%) 수출도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석유제품(19.0%), 석유화학(12.3%), 가전(9.4%), 선박(5.6%), 자동차 부품(2.9%), 섬유(1.7%), 일반기계(1.5%) 등 한국의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개의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이차전지(-20.1%)와 철강(-5.7%) 등 2개 품목은 수출이 뒷걸음질쳤다.

지역별로는 양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작년보다 24.3% 증가한 114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9.9% 증가한 105억 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기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었지만, 월간 기준으로 작년 12월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보다 20여 년 만에 많아졌고, 지난 2월부터는 3개월 연속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넘어섰다.

4월 수입액은 547억3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 늘었다. 수입 증가는 작년 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정유사 가동률 상승과 발전용·산업용 가스 도입 수요 증가에 따라 원유(17.8%), 가스(21.9%) 등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난 것이 전체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4월 무역수지는 15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무역수지는 106억 달러로 작년 전체 적자 규모(103억 달러)를 뛰어넘으며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4월에는 이스라엘·이란 분쟁, 홍해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유가, 환율, 물류비 등의 높은 변동성에도 수출이 강건한 호조세를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2분기 전체적으로도 반도체 등 IT 품목의 수출 증가세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부도 5월 중 범부처 수출 추가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수출 현장 지원단을 중심으로 기업의 애로를 즉각 해소하는 등 수출 우상향 흐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