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교량 상판 붕괴사고, 전담수사팀 구성…내일 합동 감식

<앵커>

어제(30일) 오후 경기도 시흥의 한 건설현장에서 공사 중이던 다리가 무너지면서 중상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내일 합동감식을 통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 기둥 위에 설치된 교량 상판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립니다.

어제 오후 4시 반쯤 경기 시흥 월곶동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크레인이 길이 50미터가 넘는 상판을 8미터 높이의 교각 위에 올리던 중 설치돼 있던 상판과 부딪히면서 다리 위 상판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붕괴 당시 상판 위에 있던 작업자 2명이 추락했는데 50대 작업자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작업자 4명과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 1명은 구조물 파편 등에 다쳤습니다.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차량 3대도 부서졌는데, 화물차 한 대에선 화재까지 발생했습니다.

사고 이후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이 일부 통제됐다가 오늘 새벽 4시 반쯤 통제가 풀렸습니다.

이번 공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해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해 왔습니다.

경찰은 18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붕괴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SK에코플랜트 관계자 등 사고 관련자 소환 조사와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국과수,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사고 현장에 대한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정성훈)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