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0홈런 선착→64개 홈런왕 페이스였는데…'유리몸' 트라웃 무릎 수술대 오른다, 뎁스 풍비박산 난 LAA

박승환 기자 2024. 5. 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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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향해 질주하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올해도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하는 시즌을 보내는 것이 확정됐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타자'가 무릎 수술을 받는다.

'MLB.com'에 따르면 1일(이하 한국시각)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마이크 트라웃이 왼쪽 무릎 반월상 파열로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오타니 쇼헤이가 10년 7억 달러(약 9709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 2억 4500만 달러(약 3398억원)의 계약 이후 단 한 번도 부상을 당하지 않은 적이 없었던 '먹튀' 앤서니 렌던이 또다시 시즌 초반부터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트라웃은 에인절스의 '소년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야말로 페이스는 어마어마했다. 트라웃은 시즌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리더니, 4월 첫 경기에서 마이애이 말린스를 상대로 멀티홈런을 기록, 8~10일 보스턴 레드삭스-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대결에서 세 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는 등 폭주했다. 이러한 좋은 흐름을 바탕으로 트라웃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10홈런의 고지를 밟았다. 지난달 25일 10홈런을 달성했을 때를 기준으로 트라웃의 홈런 페이스는 무려 64개였다.

그런데 트라웃이 지난달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대결이 끝난 이후 뜨거웠던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는데, 왼쪽 무릎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트라웃이 또다시 수술대에 오른다. 'MLB.com'은 "수술이 시즌 종료로 이어질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지만, 에인절스 단장은 즉각적으로 복귀 일정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트라웃이 무릎 부상을 당한 배경은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대결에서 3회부터 무릎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라웃은 7회 2루 주자였던 상황에서 상대 폭투 때 홈을 파고들기도 했다. 그런데 평소와는 조금 다른 류의 통증이 지속되자 MRI 검진을 실시했고, 왼쪽 무릎 반월판이 파열됐다는 소견을 받게 된 것이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

트라웃은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렸던 2020시즌 이후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2021시즌에는 종아리 문제 등으로 인해 36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2022시즌에도 등 부상으로 인해 1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162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나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던 셈이다. 그리고 이 좋지 않은 흐름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트라웃은 지난해에도 손목 수술 등으로 인해 82경기에 머물렀다. 특히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시즌 막바지 수술대에 오르면서 의도치 않게 시즌을 일찍 종료하기도 했다. 그런데 또다시 수술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2024 시즌 중 그라운드로 트라웃이 돌아올 수는 있지만, 또다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것은 확실해졌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이지만, 최근 네 시즌의 행보를 놓고 보면 '유리몸'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르지 않을 수가 없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완전히 동력을 잃게 됐다. 오타니가 FA 자격을 통해 팀을 떠난 것을 시작으로 렌던이 부상으로 이탈, 트라웃까지 수술을 받게 되면서 팀을 이끌어갈 선수가 마땅치 않아졌다. 트라웃이 10홈런의 고지를 밟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랭크돼 있던 에인절스는 트라웃의 타격감이 떨어지기 시작한 직후부터 추락하기 시작하더니, 4위로 내려앉았다. 1일 경기 전 기준으로 성적은 11승 18패 승률 0.379를 기록 중. 올해도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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