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회장 “AI, 사업혁신과 연결… CEO부터 솔선수범해야”

시애틀에서 사장단 회의 열어
MS 본사서 전문가와 토론도

“디지털 인공지능(AI) 기술은 인재들의 창의력과 사업적 잠재력을 증폭하는 힘입니다.”

허태수(사진) GS그룹 회장이 지난 29∼30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GS 해외 사장단 회의’를 열고, CEO들에게 AI 기술 이해를 높이고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이번 사장단 회의 주제를 ‘생성형 AI와 디지털 혁신’으로 정하고, AI 기술 발전을 업무 생산성과 사업혁신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바이오 사업을 의제로 삼아 뉴욕과 보스턴의 바이오테크 기업을 탐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사장단 회의에는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올해는 이례적으로 주요 계열사 디지털 전환 담당 임원도 동참했다. GS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그룹 최고위층의 공감대가 현장의 실행으로 즉시 연결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이 이끄는 GS 사장단은 첫날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찾아 디지털 혁신 사례를 살펴보고 ‘일의 미래’ ‘AI와 산업혁신’ 등을 주제로 현지 전문가와 토론했다. 다음 날에는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사업부인 AWS를 찾아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업무 협업과 혁신을 촉진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허 회장은 “CEO부터 AI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서 사업 현장에서 자발적인 디지털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솔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기마다 사장단이 참여하는 ‘AI 디지털 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부터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AI 기술에 접목해 해결하는 ‘52g(오픈 이노베이션 GS) 캠프 프로젝트’도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