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될까 무서워”...8번 사고 내고 도주·경찰 출석 불응 운전자 결국 ‘구속’
우정식 기자 2024. 5. 1. 11:38
교통사고와 재물손괴 사고를 8번이나 내고 그대로 달아난 30대 운전자가 구속 송치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재물손괴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1일 대전 서구 괴정동과 용문동 일대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다른 차량을 두 차례 들이받아 운전자를 다치게 하는 사고를 내고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날 주차된 차량을 두 차례 들이받은 뒤 사고 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가 한 달 동안 이 같은 사고를 내고 도주한 사례는 모두 8차례에 달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특정한 뒤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고,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는 등 경찰 추적을 피하며 도망을 다니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위치 추적과 잠복 수사를 벌이다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A씨를 지난달 서구의 한 카페에서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신과 약과 수면제를 복용 중이었는데 사고를 내 겁이 나서 달아났다”며 “경찰에 출석하지 않은 것은 구속될 까봐 무서워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조사했으나 음주나 마약 투약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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