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00만 관중’ 도전… 그 중심엔 ‘한화 열풍’

정세영 기자 2024. 5. 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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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흥행몰이'가 심상치 않다.

역대 KBO리그 홈경기 최다 경기 연속 매진 기록 경신은 물론, 원정 경기에서도 전국의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리그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한화와 SSG의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경기는 경기 시작 3분 만인 오후 6시 33분에 모든 티켓이 팔렸고, 만원 관중(1만2000명)으로 들어찬 야구장은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기존 KBO리그 홈 연속 경기 매진 기록은 지난 1995년 삼성이 세운 1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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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16경기 매진 18만명 동원
4월까지 42만여명 끌어모아
경기당 평균 1만3700명 넘어
파도타기 응원도 다시 ‘물결’
돌아온 류현진 ‘KBO 100승’
유니폼 판매매진 등 인기 실감
한화의 류현진이 지난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한 뒤 1루 응원단상에 올라 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제공

대전=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프로야구 한화의 ‘흥행몰이’가 심상치 않다. 역대 KBO리그 홈경기 최다 경기 연속 매진 기록 경신은 물론, 원정 경기에서도 전국의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리그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한화 관계자는 “올해는 흥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한화와 SSG의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경기는 경기 시작 3분 만인 오후 6시 33분에 모든 티켓이 팔렸고, 만원 관중(1만2000명)으로 들어찬 야구장은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경기 후반엔 ‘충청도 버전의 느린 파도타기’까지 등장하면서 야구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한화 관계자는 “4월엔 파도타기 응원이 처음”이라면서 “한화의 인기가 지난해보다도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정말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16일 롯데와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홈 경기를 시작으로 홈 16경기 매진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KBO리그 홈 연속 경기 매진 기록은 지난 1995년 삼성이 세운 12경기. 한화 관계자는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 SSG전도 매진이 유력하다. 인터넷 예매분이 거의 다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에서 관중 수용 규모가 가장 작다. 최근 수년간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면서 홈경기 평균 1만 명을 넘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한화가 한 시즌 홈 경기당 평균 1만 명을 넘긴 것은 2018시즌 1만196명을 기록한 게 유일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다른 분위기다. 올해 한화는 벌써 18만 명을 동원했다. 1일 KBO에 따르면 4월까지 한화가 치른 홈과 원정경기의 총 관중은 42만7557명에 달하며,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3792명이 넘는다. 이는 올해 리그 전체 평균 관중(1만3792명)과 같은 수치다.

한화의 흥행 신기록 중심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괴물 투수’ 류현진이 있다. 최근 홈구장 내 기념품을 파는 브랜드숍에서는 류현진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린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올해 홈경기 상위 5인 등번호 마킹 순위에서 류현진은 2위 문동주(17.88%)에게 크게 앞선 44.82%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SSG전에서 KBO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하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류현진은 SSG 강타선을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1자책)으로 묶고 8-2 승리를 이끌며 역대 33번째로 10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응원 단상에 올라 팬들과 단체 사진을 찍으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류현진은 “대전 홈 팬들 앞에서 100번째 승리를 거둬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중 대박의 비결은 팬을 유치하기 위해 쏟아부은 노력의 결과다. 한화는 국내 야구단 마케팅의 선두 주자. 류현진을 비롯해 문동주, 노시환 등 전국구 스타들을 보유한 한화는 매년 팬들의 니즈(요구사항)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화의 흥행력은 프로야구 사상 최다 관중 동원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KBO리그는 지난달 27일엔 역대 두 번째 빠른 속도로 관중 2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7시즌에 나온 KBO리그 한 시즌 최다 관중(840만688명)을 가뿐히 넘어 ‘꿈의 숫자’로 불리는 1000만 관중 돌파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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