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3월 개막, 그리고 그 후…득점권 타율은 ML 진출 꿈꾸는 키움 김혜성이 으뜸, 가장 길게 경기한 팀은 최하위 롯데
지난 3월23일 개막했던 프로야구가 어느덧 한 달이 지나고 5월에 접어들었다.
11월에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정에 맞춰 개막이 앞당겨졌다. 2019년 이후 5년만에 3월에 시즌이 시작됐다.
개막이 당겨지면서 선수들은 좀 더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두각을 드러내면서 팀 성적을 이끌었다.
NC는 개막 전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리그 2위로 5월을 맞이했다. 31경기에서 20승11패 승률 0.645로 1위 KIA와 1경기 차로 팽팽한 선두 싸움 중이다.
NC 포수 김형준은 팀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김형준은 개막 후 가장 많은 결승타를 쳤다. 결승타는 5개에 달한다.
김형준 외에도 키움 김혜성, SSG 길예르모 에레디아 등이 결승타 5개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 구본혁, KIA 김도영과 최원준, 한화 노시환, 두산 양석환 등이 결승타 4개를 쳤다.
득점권 타율은 키움의 ‘캡틴’ 김혜성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득점권에서 21타수 11안타 0.524로 5할을 훌쩍 넘겼다.
키움은 이정후, 안우진 등의 이탈과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최약체로 분류됐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다. 김혜성 역시 팀의 선전을 약속했던 선수 중 하나다. 올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할 예정인 김혜성은 타격감을 자랑하며 꿈의 무대로 달려가고 있다.
뒤를 이어 에레디아가 0.500, 두산 양의지가 0.469, KT 천성호가 0.438, SSG 고명준이 0.414를 기록했다.
더불어 득점권에서 안타를 가장 잘 친 타자는 NC 박건우였다. 38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양의지도 득점권에서 안타를 15개나 쳤다.
타이틀홀더를 향한 본격적인 경쟁도 시작됐다. KBO리그 개인 홈런 최다 신기록을 작성한 SSG 최정은 “빨리 달성하고 싶다”던 바람처럼 4월까지 11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승엽 두산 감독을 넘어섰다. 개인 네번째 홈런왕도 도전해볼 수 있는 페이스다. 경쟁상대는 같은 팀의 한유섬이다. 집안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은 장타율에서도 0.691로 1위다.
KT 천성호는 안타(50안타), 득점(30득점)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타점에서는 팀 동료 강백호가 31타점으로 다시 천재 타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LG 박해민은 벌써 20도루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5번째 도루왕에 도전한다.
삼성 외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출루율에서 효자 타자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출루율 0.463으로 삼성의 시즌 초반 선전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투수 부문에서는 역시나 외국인 투수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4승으로 다승 1위에 KIA 크리스 네일과 윌 크로우, 삼성 대니 레예스, KT 웨스 벤자민,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경합하고 있다. 국내 투수 중에서는 삼성 원태인만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팀의 승리를 많이 지킨 투수는 KIA 정해영이다. 11세이브를 올렸다. 정해영은 지난달 24일 키움전에서 통산 100세이브를 채우며 최연소 100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했다.
2위로는 삼성 오승환이 8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 역시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경신했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이와세가 기록한 407세이브를 넘어 408세이브를 달성했다.
삼진 부문에서는 KT 윌리엄 쿠에바스가 46삼진을 잡아내며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홀드 부문에서는 SSG 베테랑 노경은이 부지런히 등판하며 8홀드를 거뒀다.
올시즌 KBO리그는 피치클록을 시범 운용하는 등 경기의 스피드업을 꾀했다.
10개 구단 9이닝 평균 시간은 3시간 6분이었다. 가장 짧게 경기를 하는 팀은 키움으로 9이닝 평균 소요시간이 2시간 59분으로 3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연장전까지 포함해도 3시간 1분이다.
가장 오래 경기를 치른 팀은 롯데와 KIA다. 두 팀의 평균 소요 시간은 3시간 11분이다. 경기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롯데는 최하위, KIA는 순위표의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연장전을 포함하면 롯데가 3시간 15분으로 가장 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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