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유일한 고민거리 오재일, 2군서 홈런…그러나 돌아올 자리가 없다

문대현 기자 2024. 5. 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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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20년 12월 삼성과 4년, 총액 50억 원 계약을 체결한 오재일은 지난해 타율 0.203, 11홈런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오재일은 이달 12일부터 27일까지 2군 10경기에서 타율 0.080(25타수 2안타)으로 곤두박질쳤다.

오재일이 4월30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2군 경기에서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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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서 11경기 타율 0.167 부진에 2군행
모처럼 홈런쳤지만…감독 "1군 계획 없다"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말 2사 1,2루 상황 삼성 6번타자 오재일이 삼진 아웃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3.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초반 10경기에서 2승1무7패에 그쳤으나 이후 맹렬한 기세로 승수를 쌓으며 꼴찌였던 순위가 어느새 3위(18승1무13패)로 바뀌었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필승조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있고 타선에서는 구자욱, 김영웅, 이성규, 이재현, 류지혁 등이 고루 활약해 투타 밸런스가 이상적이다.

그러나 아직 맞춰지지 않은 퍼즐이 하나 있다. 거포 오재일(38)이다. 2020년 12월 삼성과 4년, 총액 50억 원 계약을 체결한 오재일은 지난해 타율 0.203, 11홈런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 올해에는 더더욱 심각하다. 개막 직후 11경기에서 타율 0.167, 1홈런으로 부진했다. 득점권 타율도 0.125에 그치면서 4월6일부로 퓨처스(2군)행을 통보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오재일이 2군에서 자신감을 쌓고 오길 바랬지만, 오히려 침체는 더 길어졌다. 오재일은 이달 12일부터 27일까지 2군 10경기에서 타율 0.080(25타수 2안타)으로 곤두박질쳤다.

그동안 팀 성적이 좋아 오재일의 공백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으나 박 감독으로서는 베테랑의 길어지는 부진이 달가울 리 없었다.

그러던 중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오재일이 4월30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2군 경기에서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것.

2군 무대이기는 하지만 11경기 만에 기다리던 홈런이 나왔다는 것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삼성의 6회초 1사 2,3루 상황때 김지찬의 희생타로 3루 주자 오재일이 득점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9.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그러나 박 감독은 활짝 웃지 않았다. 한 경기 결과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생각이었다.

박 감독은 "한 경기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며 "당장 오재일을 1군에 올릴 계획은 없다. 한동안 계속 점검하면서 타격 페이스를 살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재일로서는 박 감독의 판단이 아쉬울 수 있겠으나 최근 삼성의 경기를 보면 오재일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재일이 주로 섰던 1루수 자리에는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타율 0.369의 뜨거운 타격감을 보인다. 지난 세 시즌 간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을 올렸던 호세 피렐라가 생각나지 않을 만한 활약이다.

지명타자 자리는 외야 전향 후 수비 부담을 느끼는 김지찬, 부상에서 회복한 지 오래되지 않은 류지혁 등이 번갈아 맡으며 준수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냉정히 볼 때 무리하게 오재일을 기용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결국 오재일은 4월에 이어 5월의 시작도 2군에서 하게 됐다. 물론 지금의 좋은 감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1군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

좋았을 때의 오재일은 팀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더할 수 있는 선수다. 오재일이 살아나면 삼성의 전력은 더욱 배가될 수 있다.

특히 오재일은 올해 4년 FA 계약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반등이 절실하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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