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황 이 정도였나···'슈퍼차저'팀 공중분해···500명 팀원 전원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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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급속충전 인프라인 '슈퍼차저' 관련 팀이 공중 분해됐다.
전기차 업계의 급격한 침체 속에서 테슬라의 과격한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팀 전체가 공중 분해됨에 따라 앞으로 테슬라가 충전사업에 계속 투자할 지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논평했다.
테슬라 슈퍼차저 팀에서 일했던 조지 바하두는 링크드인에 자신이 해고됐다는 글을 올리며 "(이번 해고가) 충전네트워크와 업계 전반에 걸쳐 우리가 해온 모든 흥미로운 작업들에 어떤 의미가 갖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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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차저 계속될 것"이라지만 투자 이어질지 의문
테슬라의 급속충전 인프라인 ‘슈퍼차저’ 관련 팀이 공중 분해됐다. 전기차 업계의 급격한 침체 속에서 테슬라의 과격한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인 29일 슈퍼차저 그룹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와 신제품 책임자인 대니얼 호가 팀 전체와 함께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내부 구성원에게 알렸다. 슈퍼차저 그룹에는 약 500명이 근무하고 있다.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중 하나이자 테슬라의 차별화된 경쟁력 중 하나였다. FT는 전 세계에 5만 대 이상 설치된 슈퍼차저 인프라 운영은 계속될 전망이지만. 팀 전체가 공중 분해됨에 따라 앞으로 테슬라가 충전사업에 계속 투자할 지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논평했다. FT는 4월 중순 공공정책 부서 리더였던 로한 파텔도 회사를 떠나며 이 부서도 해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대규모 감원은 테슬라의 연속된 구조조정 중 하나다. 테슬라는 4월 초 “간결하고 혁신적이며 배고픈 회사”가 돼야 한다며 전체 직원의 10% 규모에 해당하는 1만 4000여 명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메모를 통해 “이번 조치를 통해 인력과 비용 절감에 대해 절대적으로 강경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며 “일부 경영진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 그렇게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어 “우수성, 필요성, 신뢰성 테스트를 명백하게 통과하지 못한 사람을 3명 이상 고용하는 관리자는 사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테슬라의 슈퍼차저 팀 해고가 적절한 판단이었는지는 지켜볼 일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가 구축한 세계 5만 개의 충전 네트워크는 업계에서도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업계 표준(NACS)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 테슬라는 최근 포드, 제너럴모터스, 리비안 등 여러 경쟁사와 NACS 충전 표준을 사용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테슬라 슈퍼차저 팀에서 일했던 조지 바하두는 링크드인에 자신이 해고됐다는 글을 올리며 “(이번 해고가) 충전네트워크와 업계 전반에 걸쳐 우리가 해온 모든 흥미로운 작업들에 어떤 의미가 갖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다”고 썼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더 느린 속도로”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에서도 현재 건설 중인 슈퍼차저 부지가 완공되고 일부 새로운 부지가 건설될 것이라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슬라의 과격한 구조조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최근 1분기 매출이 약 10% 가량 감소해 2020년 초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주가 역시 2021년 11월 최고치인 주당 410달러에서 반 토막이 난 상황이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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