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AI역량 집결… 2차전은 승리해야"

윤선영 2024. 5. 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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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초기 시장에서는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다. 2라운드는 삼성전자가 가진 역량을 잘 집결해 승리해야 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계현(사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최근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연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노력해 준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AI 시장 확대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며 DS 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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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경영현황 설명회서 발표
DS 부문 매출 98조 돌파 목표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삼성전자 제공

"인공지능(AI) 초기 시장에서는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다. 2라운드는 삼성전자가 가진 역량을 잘 집결해 승리해야 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계현(사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최근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연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노력해 준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2%, 영업이익은 931.87%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4분기(70조4646억원)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1분기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의 기여가 컸다. AI 시장 확대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며 DS 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DS 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 역시 2022년 4분기(2700억원) 이후 5개 분기 만으로 지난해에는 업황 악화로 연간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바 있다.

경 사장은 "이대로 나아가 2022년 매출을 능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2022년 매출은 302조2300억원으로, 이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매출은 98조4600억원 규모였다.

경 사장은 "이익을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성장"이라면서 "2017년 이후 D램과 낸드, 파운드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사업의 큰 위기"라고 말했다. 경 사장은 또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며 "지난해부터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고 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준 바 있다. 현재 주도권을 찾고자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보에 열을 올리는 상태다. 지난달 HBM 5세대인 HBM3E 8단 제품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2분기에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12단 제품의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11.3%로 1위인 TSMC(61.2%)와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분기 45.5%포인트에서 49.9%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지난해에는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경 사장은 "AI를 활용한 B2B(기업간거래) 비즈니스가 이제 곧 현실이 된다"며 "그전에 에너지 소비량은 최소화해야 하고 메모리 용량은 계속 늘어나야 한다. 데이터 처리 속도도 훨씬 효율화돼야 하는데 삼성전자가 이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LLM(대규모언어모델)용 AI 칩 '마하-1'을 개발 중이다.

경 사장은 "시장 환경이 안정적일 때는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어렵다"면서 "AI로 대변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시작했고 지금이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를 새롭게 성장하는 터닝 포인트로 다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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