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프리뷰] 허훈·배스 원투펀치 앞세운 KT, 적지에서 승리 + 시리즈 우위 노린다

[점프볼=조영두 기자] 허훈과 배스를 앞세운 KT가 승리와 함께 시리즈 우위를 노리고 있다.

▶부산 KCC(30승 24패, 5위) vs 수원 KT(33승 21패, 3위)
5월 1일(수)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 SPOTV G&H / SPOTV PRIME
-허훈·배스 원투펀치, 이번에도 터질까?
-잠잠했던 ‘베이비 헐크’ 하윤기의 부활
-송교창·최준용 활약 필요한 KCC

정규리그 맞대결 결과 : 3승 3패 동률
KT 85-81 KCC
KT 98-83 KCC
KT 83-80 KCC
KCC 101-94 KT
KCC 96-94 KT
KCC 119-101 KT

파이널 맞대결 결과
1차전 : KCC 90-73 KT
2차전 : KT 101-97 KCC

2차전 수원 KT의 히어로는 원투펀치 패리스 배스와 허훈이다. 먼저, 배스는 36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전반 무득점으로 침묵했지만 3쿼터에만 23점을 몰아치는 등 20분 동안 36점을 완성했다. 3점슛 9개를 던져 2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장기인 돌파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부산 KCC의 외국선수 라건아, 알리제 드숀 존슨은 정규리그부터 배스를 제어하지 못했다. 배스가 공격에서 확실히 힘을 내준다면 KT는 안정적으로 득점을 쌓을 수 있다.

허훈의 활약도 반가울 따름이다. 허훈은 22점 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종아리 부상을 안고 있어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날은 완벽하게 각성했다. 한 가지 걸림돌은 체력이다. 2차전에서 40분 풀타임을 뛰었기 때문. 체력 문제만 드러나지 않는다면 배스와 함께 KCC의 수비를 더욱 효과적으로 괴롭힐 수 있을 것이다.

‘베이비 헐크’ 하윤기의 부활도 눈에 띈다. KT는 플레이오프 들어 문정현을 4번으로 기용하면서 하윤기의 출전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었다. 그러나 KCC에는 라건아가 있기에 하윤기의 역할이 중요했다. 1차전에서 6점 4리바운드 팀 패배를 바라봤던 하윤기는 2차전 13점 10리바운드 3스틸 2블록슛으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막판 강력한 투핸드 덩크슛은 최고의 하이라이트. 3차전에서도 하윤기는 포효할 수 있을지, 그의 플레이가 궁금해진다.

이에 맞서는 KCC는 송교창과 최준용의 활약이 필요하다. 1차전에서 송교창, 최준용, 허웅, 라건아, 존슨까지 5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손쉽게 승리를 챙겼지만 2차전 송교창과 최준용이 부진했다. 이들은 달리는 농구에 최적화 된 장신 포워드다. 송교창, 최준용이 살아나야 KCC의 속공도 함께 살아날 수 있다. 2차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기에 절치부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차전이 KCC에게 유리한 점은 홈 코트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3차전 예매 시작과 동시에 1, 2층 7200석이 모두 매진되었다. KCC는 3, 4층 좌석까지 오픈했고, 현재 8000석 이상 팔렸다고 한다. 부산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홈 팬들의 기세 역시 KCC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