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보험 영업경쟁 악순환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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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시장에 기행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1월엔 생명보험사 단기납 종신보험이 출혈경쟁 상품으로 금감원 레이더에 걸렸다.
다른 금융상품 대비 유독 보험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낮은 이유도 제대로된 설명없이 판매에 급급한 관행 탓이다.
생각해 보면 보험은 굉장히 '멋진' 금융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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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시장에 기행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을 올리기 위해 협정을 우회하는 꼼수 상품과 무리한 영업경쟁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일부 손해보험사 유사암 진단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보장금액 한도가 관행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 2022년에도 유사한 경고가 있었다. 일반암보다 쉽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며 보장을 확대하는 등 일반암 경쟁이 극에 달하자 진화에 나선 조치였다. 당시 당국은 과열이 소비자 분쟁을 야기하고 보험사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사암 진단비가 낮아질 것이란 소문이 돌자 현장에선 '지금이 마지막 기회'와 같은 문구로 절판마케팅이 펼쳐졌다. 일반암 대비 유사암 진단비를 20%로 제한하는 신사협정이 맺어지고 나서야 시장이 진정됐다.
그런데 올해 이를 우회하는 꼼수가 나왔다. 일반암 담보를 해체해 이와 연동된 유사암 진단비를 올리는 식이다. 보험사는 부위별 암진단비가 동일금액이 아니어도 된다는 점을 활용해 유사암 보장금액을 일부 일반암보다 높게 만들 수 있었다.
앞서 1월엔 생명보험사 단기납 종신보험이 출혈경쟁 상품으로 금감원 레이더에 걸렸다. 역시나 '상품을 제지할 것'이란 말이 돌며 절판이 횡행했다. 현재는 환급률을 낮춰 진화된 상태지만 유사암처럼 언젠가 꼼수가 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과열, 당국의 제지, 절판마케팅, 꼼수로 이어지는 보험의 악순환은 눈을 찌푸리게 한다. 다른 금융상품 대비 유독 보험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낮은 이유도 제대로된 설명없이 판매에 급급한 관행 탓이다.
생각해 보면 보험은 굉장히 '멋진' 금융상품이다. 소비자가 예기치 못한 위험을 겪을 때를 돕는다는 점에서다. 보험이 성숙한 시장문화를 갖춰 진정한 사회적 안전망으로 기능하길 기대한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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