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총선 책임 안 지는 친윤, 민주당보다 나은 점 있나"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대전일보DB.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원내대표 선거 출마설이 나도는 '친윤' 이철규 의원을 향해 "완전히 물러나 있으라는 것도 아니고 잠시 역할을 좀 바꿔서 순번 바꾸듯이 하자는 건데 그것조차도 감당하기 어렵다면 (국민의힘에) 어떤 개선점이 나오겠나"라고 날 세웠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와 인터뷰를 통해 "(친윤계 의원이 당 지도부에 나서지 않는 게) 상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총선) 결과가 안 좋은데 그에 대한 책임도 안 지고 반대편과의 노력도 안하고 있으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나은 점이 뭐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규칙을 '당원투표 100%'에서 여론조사를 배합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여당 대표는 당원들의 질의를 받아야 하는 건 물론이고 국민적 지지도 확보하고 있어야 리더십을 더 잘 발휘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그것을 겁낼 이유가 없다. 당원들의 지지만으로 모든 걸 결정하겠다고 이렇게 폐쇄적으로 갇혀 있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번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꾼 뒤 대전 유성을에 출마,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