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치인 유기견 숨 거둘 때까지…군복 덮어 지켜준 군인

조윤영 기자 2024. 5. 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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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어가는 강아지를 위해 군복을 덮어주고 차량을 통제한 군인에게 한 동물보호단체가 감사를 표했다.

ㄱ씨가 현장에 달려가 보니 강아지는 차에 치여 도로 위에서 죽어가고 있었고, ㄴ중사가 자신의 군복을 벗어 강아지를 덮어주고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다.

ㄴ중사는 지난달 30일 경기일보에 "퇴근길에 우연히 도로 한복판에 차에 치인 강아지를 발견했다"며 "그 뒤 차량 통행을 잠시 멈추고 강아지를 인도로 옮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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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도로시지켜줄개’라는 동물보호단체는 지난달 30일 군 제보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어가는 강아지를 위해 군복을 덮어주고 차량을 통제한 군인에게 감사를 표했다. 육대전 페이스북 갈무리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어가는 강아지를 위해 군복을 덮어주고 차량을 통제한 군인에게 한 동물보호단체가 감사를 표했다.

사단법인 ‘도로시지켜줄개’라는 동물보호단체는 지난달 30일 군 제보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한 군인의 선행을 전했다.

도로시지켜줄개 상담팀장이라고 밝힌 ㄱ씨는 해당 글에서 “705특공연대 2대대 소속 ㄴ중사에게 고마움을 표할 방법이 없어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달 17일 경기 양주시의 한 임시보호처로 이동한 진돗개 한마리가 이튿날 오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ㄱ씨는 “18∼19일간 (단체와 임시보호자 등이) 강아지를 찾았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19일 오후 늦게 어떤 분에게 군인 분이 차량을 통제하고 강아지를 보살펴주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ㄱ씨가 현장에 달려가 보니 강아지는 차에 치여 도로 위에서 죽어가고 있었고, ㄴ중사가 자신의 군복을 벗어 강아지를 덮어주고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다.

ㄱ씨는 “(ㄴ중사가) 강아지를 무서워함에도 불구하고 길 위의 아픈 강아지를 위해 2차 사고를 방지하려고 가던 길을 멈추고 차량을 통제하고 강아지를 보살펴줘 정말 감사하다”며 “ㄴ중사가 없었다면 강아지의 마지막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강아지를) 걱정해주는 (ㄴ중사의) 모습에 저희도 다시 남은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힘을 낼수 있게 됐다”며 ㄴ중사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ㄴ중사는 지난달 30일 경기일보에 “퇴근길에 우연히 도로 한복판에 차에 치인 강아지를 발견했다”며 “그 뒤 차량 통행을 잠시 멈추고 강아지를 인도로 옮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죽은 줄 알았던 강아지가 살아 있는 상황이었는데 몸을 떨고 있었다”며 “급하게 입고 있던 군복이라도 벗어 덮어주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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