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동 부지, 문화시설로 용도 결정···'이건희 기증관' 조성 사전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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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설 예정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의 용도가 문화시설 및 문화공원으로 변경됐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임시 개방돼 있는 송현동 부지는 동서로는 서촌∼경복궁∼창덕궁을 잇고 남북으로는 북촌∼인사동을 잇는 주요 역사·문화관광 축 상에 위치해 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송현동의 역사·문화적 가치 등을 고려해 이건희 기증관과 함께 시민 누구나 쉬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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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美 대사관 직원 숙소 특별계획서
문화시설·문화공원·주차장 용도로 변경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설 예정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의 용도가 문화시설 및 문화공원으로 변경됐다. 수년째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는 사당IC 인근의 서초구 레미콘공장 부지도 사전협상 대상지로 조건부 결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달 30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북촌 지구단위계획은 종로구 북촌 가회동, 계동, 원서동, 송현동 등 11개 행정동(112만 8372㎡)의 전반적인 개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데 이 중 송현동 48-9번지 일대 부지 3만 6903㎡는 2010년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문화공원, 문화시설, 주차장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임시 개방돼 있는 송현동 부지는 동서로는 서촌∼경복궁∼창덕궁을 잇고 남북으로는 북촌∼인사동을 잇는 주요 역사·문화관광 축 상에 위치해 있다. 일제강점기엔 식산은행 사택, 해방 후에는 미군·미대사관 숙소로 쓰이는 등 한국의 근현대사를 담고 있다.
시는 이 곳을 공원화하겠다는 방침 하에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간에 끼고 토지 소유자였던 한진그룹과 3자 교환방식의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미개발지로 수십 년 방치된 송현동 부지는 2022년 10월 110년 만에 민간에 공개됐다. 임시 개방이 끝나면 이건희 기증관을 품은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송현동의 역사·문화적 가치 등을 고려해 이건희 기증관과 함께 시민 누구나 쉬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산127-1번지 일원의 서울레미콘공장(9472㎡) 부지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는 안건도 조건부 동의를 받았다. 부지 소유주인 서울레미콘은 지난해 12월 서초구에 이 곳을 업무시설로 개발하겠다는 취지의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 신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본지 4월 4일자 23면 참고 ▷‘사당 관문도시’의 꿈 실현은 언제···교통·사업성 문제에 8년째 공회전). 사전협상은 민간사업자가 5000㎡ 이상 땅을 개발할 때 시와 미리 협의하는 제도다.
앞서 시는 전임 시장 시절은 2017년부터 사당IC 일대에 업무·주거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과천대로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추진했다. 서울레미콘공장 부지도 계획에 포함됐지만 교통 혼잡 문제로 계획이 현재까지 진전이 없자 서울레미콘이 독자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위원회의 동의도 사당IC 일대의 교통 혼잡 문제를 감안해 개발 계획을 세운다는 조건으로 났다. 시 관계자는 “향후 협상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개발 내용을 (사업자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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