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동해안 화력발전소 모두 가동 중단…"수급 계획 잘못 예측"

2024. 5. 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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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망 부족으로 그동안 전력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동해안 화력발전소.

강릉 에코파워와 GS 동해전력, 삼척 남부발전 등 3곳의 발전소가 최근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전기를 생산해도 수송할 송전망이 없어 강제로 가동률을 떨어뜨리며 매년 수천억의 적자를 보던 동해안 발전소들의 경영 위기가 현실화됐습니다.

장기적인 전력 수급과 공급망 확보 계획도 없이 곳곳에 조성된 화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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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망 부족으로 그동안 전력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동해안 화력발전소.

강릉 에코파워와 GS 동해전력, 삼척 남부발전 등 3곳의 발전소가 최근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만으로도 전력이 이미 포화 상태라며, 전력거래소가 화력발전소 생산 전력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한국전력거래소 관계자 : 일차적으로는 동해안에 HVDC(송전망) 선로가 지금 건설이 계속 지연돼서 제약이 조금 있는 상태이고, 최종적으로는 HVDC가 건설이 돼야지 제약이 조금 눈에 띄게 해소될 것으로….]

전기를 생산해도 수송할 송전망이 없어 강제로 가동률을 떨어뜨리며 매년 수천억의 적자를 보던 동해안 발전소들의 경영 위기가 현실화됐습니다.

현재 조성을 마치고 시 운전 중인 삼척 블루파워도 막상 상업 운전은 못 할 처지입니다.

[발전업계 관계자 : (동해안) 4개의 (화력)발전소가 모두 멈춰 있으면서 재무적으로도 지금 매우 큰 곤란한 상황에 부닥쳐 있고….]

윤석열 정부가 원자력 발전 가동을 높인 데다, 애초 정부가 전력 수급 계획 자체를 잘못 예측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발전소 가동 중단에 지자체도 비상입니다.

강릉 에코파워의 경우 당장 석탄 하역 선사와 운송 회사 등 발전소 운영과 관련된 800여 명의 고용 불안정이 예상되고, 발전소가 지역에 납부한 발전 기금 등 지역 상생 재원도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전력 생산량에 따라 연평균 50~60억 원 정도 납부하던 지역자원 시설세 역시 올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이 불가피합니다.

더구나 발전소 운영이 언제 재개될지도 가늠할 수 없습니다.

[전영환/홍익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석탄(발전소)도 건설하고 원전도 더 건설하고 송전선로 건설이 지금 현재 건설하고 있는 HVDC(송전망)에 더해 더 많이 건설돼야 하는데 그건 계획도 없어요.]

장기적인 전력 수급과 공급망 확보 계획도 없이 곳곳에 조성된 화력발전소.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대는커녕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취재 : 김도운 G1방송,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영상편집 : 전민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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