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머치토커' 尹? "종횡무진 화법, 막 여러가지 곁가지까지 섞어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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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간 영수회담 비공개 대화 과정에서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이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 측이 윤 대통령의 특유의 '화법' 때문에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대통령의 입장을 분명하게 확인을 하면 다음 의제로 넘어가서 이것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이것은 이럴 필요가 있는데요라고 해서 6개까지 주제를 다룰 수 있었는데, 대체로 민생사안을 먼저 짚었고, 그리고 이태원특별법은 어떻게 하실 건가 (물으면서) 유족들의 한을 생각해서라도 입법돼야 됩니다라는 얘기를 했을 때 대통령과의 입장 차가 너무 커가지고 거기서(이태원 특별법을 두고) 얘기가 많이 되면서 더이상 회담을 더 끌어가기는 어려웠다. 시간이 너무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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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간 영수회담 비공개 대화 과정에서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이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 측이 윤 대통령의 특유의 '화법' 때문에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영수회담에 함께 배석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대통령의 의제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어서 사안마다 충분하게 논의를 다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진 의장은 "대통령의 입장을 분명하게 확인을 하면 다음 의제로 넘어가서 이것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이것은 이럴 필요가 있는데요라고 해서 6개까지 주제를 다룰 수 있었는데, 대체로 민생사안을 먼저 짚었고, 그리고 이태원특별법은 어떻게 하실 건가 (물으면서) 유족들의 한을 생각해서라도 입법돼야 됩니다라는 얘기를 했을 때 대통령과의 입장 차가 너무 커가지고 거기서(이태원 특별법을 두고) 얘기가 많이 되면서 더이상 회담을 더 끌어가기는 어려웠다. 시간이 너무 없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관련 의제들에 대한 발언을 일부러 피했다기보다는 다른 걸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시간이 없었다 이렇게 이해해야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진 의장은 "저는 선의로 보면 그렇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께서 모든 사안들마다 막 여러 얘기들을 섞어가면서 주변 얘기 곁가지 얘기까지 막 이를테면 종횡무진식의 얘기가 계속됐다. 그래서 일부러 언급을 피하려고 했던 것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그런 논의를 다 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영수회담에 함께 배석한 박성준 수석대변인도 '윤 대통령의 말이 길어졌다'는 취지로 회담 시간 부족을 호소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하나 문제를 제기하면 대통령이 그동안에 있었던 얘기를 쭉 하다 보니까, 제가 어제 그런 표현을 썼다. 비공개회의에서 시간이 대통령께서 한 85% 썼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가 한 15% 썼다. 그런 형태로 진행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의제를 던지면) 대통령이 그렇게 받아서 얘기가 진행되다 보니까 상당히 오랜 시간 얘기가 됐고, 또 몇 가지 다루지 못하고 그런 형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비공개회의에서는 대통령께서 자유롭게 얘기를 하셨지요. 어떤 현안에 대한 얘기를 하면 바로바로 그냥 상황은 이렇다라고 말씀을 하는 그런 형국이었다"라며 "부드럽기보다는 그냥 자유롭게 얘기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얘기를 하는데 시간이 2시간이 훨씬 넘은 것이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채상병(특검법), 이태원 특별법을 얘기하면서 거부권 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말씀을 하셨다. 거기에 또 (다른 사안으로) 더 넘어갔어야 되는데 거기까지 얘기하면서 이미 2시간이 훨씬 넘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검사 시절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등과 관련한 수사를 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상당 시간을 할애해 자신의 주장을 내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검찰이 수사를 마친 상황에서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새롭게 나올 게 뭐가 있느냐" 등의 주장으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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