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리베로’ 여오현의 마지막 인사 “언제나 꾸준하고 파이팅 넘치는 선수,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어요” [MK제주]
“언제나 열정적이고 파이팅 넘치고, 꾸준한 선수였다고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는 ‘현대캐피탈 플레잉코치’ 여오현이 아닌 ‘IBK기업은행 수석코치’ 여오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4월 26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여오현 수석코치의 합류를 알렸다. 지난 시즌 수석코치로 함께 했던 이영택이 GS칼텍스 신임 감독으로 부임함에 따라, 수석코치 자리가 공석이었고 김호철 감독은 현대캐피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여오현을 수석코치로 임명했다.
기록도 화려하다. 2005, 2005-06, 2006-07시즌 리베로상, 2014-15, 2015-16시즌에는 베스트 7 리베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V-리그 남자부 수비 5000개, 10000개를 넘긴 이도 여오현 수석코치가 처음이었다. 또 625경기를 소화했다. 남녀부 통틀어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안정적인 리시브,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리베로의 정석으로 불린 선수였다. 625경기 2181세트 리시브 효율 66.107% 세트당 디그 2.393개의 기록을 남기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46세의 V-리그 최고령 리베로가 그렇게 코트와 작별을 고했다.
수석코치가 된 후 첫 공식 일정인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여오현 수석코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남자부 타 구단에서는 선수 여오현의 가치를 여전히 높게 평가를 했다. 여오현 수석코치도 고민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그러나 여 코치는 “제2의 인생을 빨리 시작하는 게 맞다는 감독님의 연락이 있었다. 나 역시 지금 가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했다.
그래도 유니폼을 벗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는 “현대캐피탈 리빌딩이 시작된 3년 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후련함보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9개의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는데, 10개의 우승반지를 찼으면 어땠을까 하는 욕심도 나더라”라고 웃었다.
여 코치는 “600경기 이상도 뛴 것도 의미가 있지만 어떻게 보면 한 시즌도 쉬지 않고 지금까지 쭉 뛴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 운동선수는 다치면 안 되는 직업이다. 운이 좋게도 지금까지 큰 부상이 없었다. 경험이 쌓이고, 구단에서도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준 덕분에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물론 현대캐피탈에서 플레잉코치로 역임했지만, 이제는 플레잉코치 신분이 아닌 정식 코치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오현 수석코치는 “아직 얼떨떨하다. 하나씩 배워 나가야 한다. 그동안 쌓인 경험을 통해 선수들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며 힘을 주고 싶다.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명장이신 김호철 감독님 밑에서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제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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