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챔스 선발’ 기회 잡았는데···‘철기둥’ 김민재 실수로 PK 헌납, 다 잡은 승리 날린 뮌헨, 레알 마드리드와 2-2 무승부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는데, 페널티킥을 내주는 실책을 저질렀다.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행보가 순탄치 않다.
뮌헨은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후반 3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두 팀의 2차전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뮌헨은 지긋지긋한 ‘레알 마드리드 징크스’를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뮌헨은 2011~2012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2-1 승) 이후 무려 12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이기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주전에서 밀렸던 김민재는 마테이스 데 리흐트의 부상으로 모처럼 선발 출격했다. 김민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건 라치오(이탈리아)와 16강 1차전 이후 4경기 만이다. 공식전 기준으로는 지난달 21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리그 경기 후 2경기 만이다.
뮌헨은 전반 24분 비니시우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토니 크로스가 후방에서 한 번에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반격에 나선 뮌헨은 후반 8분 레로이 자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후반 12분에는 저말 무시알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성공,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골로 케인은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8골로 늘리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과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후반 37분, 뮌헨이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김민재가 유발한 파울 때문이었다. 김민재는 뮌헨이 2-1로 앞서던 후반 37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으려던 호드리구를 잡아채며 발로 걸어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며 경고를 받았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2를 만들었다. 이후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이 났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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