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강경파 새 집행부 출범…“목에 칼이 들어와도 바른 목소리 낼 것”

이종현 기자 2024. 5. 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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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의 새 집행부가 1일 출범한다.

새 집행부는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강경파로 구성돼 정부와의 갈등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을 포함한 의협 새 집행부가 이날 공식 취임한다.

임 회장과 함께 의협을 이끌 새 집행부도 정부와의 장기전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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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지난 4월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협회기를 흔들고 있다./뉴스1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새 집행부가 1일 출범한다. 새 집행부는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강경파로 구성돼 정부와의 갈등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을 포함한 의협 새 집행부가 이날 공식 취임한다. 임 신임 회장은 지난 3월 20~22일 치러진 제42대 의협 회장 1차 투표에서 1위로 결선에 올랐고, 같은 달 26일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도 65.4%의 득표율로 회장에 당선됐다.

임 신임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에 연일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현장에서 대통령 경호처 직원에게 ‘입틀막’을 당하기도 했다.

임 신임 회장은 취임 전에 열린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최전선에서 사투하고 있는 전투병의 심정으로 결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며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고,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정책은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 회장과 함께 의협을 이끌 새 집행부도 정부와의 장기전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구성됐다. 보통 2명 수준이던 법제이사가 이번 집행부에는 4명으로 늘었는데,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법률서비스를 로펌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의협은 밝혔다.

의협 새 집행부는 2일 첫 상임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나선다. 의대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협의체부터 구성해 정부와의 대화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 측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와 함께 정부가 의사들과 일대일로 대화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의협 측은 “의료계는 현재의 시급한 상황에 대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42대 의협 집행부 출범 직후 범의료계 협의체를 가동해 사태 변화에 면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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