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인어공주’ 첫선… 노이마이어식 현대적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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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이 1∼5일 예술의전당에서 제200회 정기 공연으로 신작 '인어공주'(사진)를 무대에 올린다.
1973년부터 50년 넘게 함부르크 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존 노이마이어(85)의 대표 안무작 중 하나로 국내 발레단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어공주'는 노이마이어가 2005년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에 로열 덴마크 발레단의 의뢰를 받고 제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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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이 1∼5일 예술의전당에서 제200회 정기 공연으로 신작 ‘인어공주’(사진)를 무대에 올린다. 1973년부터 50년 넘게 함부르크 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존 노이마이어(85)의 대표 안무작 중 하나로 국내 발레단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어공주’는 노이마이어가 2005년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에 로열 덴마크 발레단의 의뢰를 받고 제작한 작품이다. 미국 태생인 노이마이어는 고전적인 동작에 현대적인 연출과 드라마를 가미하는 독창적인 안무 스타일로 명성이 높다. 이번 작품 역시 인어공주가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거나 전자악기 테레민이 사용되는 등 현대적으로 각색된 부분이 있다. 인어공주 역할을 맡은 무용수는 인어의 꼬리를 본떠 만든 긴 바지를 입고 춤을 춘다. 노이마이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무용수는 때로는 아주 우아하게 보여야 하고 꼬리가 잘려나가는 장면에선 추한 움직임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전통적인 발레 작품 이상으로 무용수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해피 엔딩이 아닌 안데르센 원작의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다. 노이마이어는 원작이 남자를 사랑한 안데르센의 자전적인 삶을 반영했다고 해석해 ‘금지된 사랑’을 작품의 주제로 선정했다. 인어공주 역은 솔리스트 조연재와 드미솔리스트 최유정이, 왕자 역은 수석무용수 이재우와 허서명이 맡는다. 왕자와 약혼한 공주 역은 수석무용수 정은영과 솔리스트 곽화경이 연기한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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