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제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美 최고 권위 토니상 의상상 후보에

이태훈 기자 2024. 5. 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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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25일 개막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공연 장면. /사진가 매슈 머피, 에반 짐머먼

한국의 대표적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lead producer)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 토니상의 올해 의상상 후보에 올랐다.

토니상 주최측은 30일(현지시각)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된 후보작 발표에서 ‘위대한 개츠비’의 한국계 의상 디자이너 린다 조(Cho)를 토니상 최고 의상 디자인상 후보로 호명했다.

린다 조는 2014년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A Gentleman’s Guide to Love and Murder)’로 한 차례 토니상 의상상을 받은 베테랑 의상 디자이너. 브로드웨이 연극과 뮤지컬 뿐 아니라 오페라 등 클래식, 미국내 다양한 도시의 공연에 의상 디자이너로 참여해왔다. 2017년에도 토니상 의상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미국 맥길대, 예일대 데이비드 게펜 공연예술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예일대, 뉴욕대 등에서 강의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로 미 공연계 최고 권위 토니상의 올해 의상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린다 조. /로스앤젤레스 시티 오페라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지난 25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본 공연을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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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토니상은 지난해 4월 28일부터 올해 4월 25일까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뮤지컬 제작진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의상을 통해 재즈의 시대 1920년대에 경의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뮤지컬 ‘아웃사이더스’의 조명 디자이너 하나 김이 조명상 공동 후보에 올랐다. 김씨는 서울대 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석사 학위를 마친 뒤 다양한 무대 디자인 작업에 참여해왔다.

올해 토니상에선 유명 가수 알리샤 키스의 히트곡 중심 주크박스 뮤지컬인 ‘헬스 키친(Hell’s Kitchen)’, 인디 밴드의 고군 분투를 담은 ‘스테레오포닉’이 각각 최다인 13개 부문 후보작이 됐다.

토니상은 미국 공연예술 교육 및 장학 비영리단체인 ‘아메리칸 시어터 윙’과 브로드웨이의 극장 및 제작자들 모임인 ‘브로드웨이 리그’가 함께 연다. ‘아메리칸 시어터 윙’은 1차 세계대전 때 전쟁 지원을 위한 공연계 여성들의 노력에서 출발한 비영리단체. 토니상의 공식 명칭은 ‘아메리칸 시어터 윙의 공연 예술 분야 성취를 위한 앙투아네트 페리상’(The American Theatre Wing’s Antoinette Perry Awards for Excellence in Theatre)으로, 2차 대전 당시 이 단체의 회장이었던 배우·연출가·프로듀서 메리 앙투아네트 페리(1888~1946)를 기려 제정됐다. ‘토니’는 그의 별명이다.

올해 토니상 시상식은 6월 1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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