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자체 첫 산재희생자위령탑 건립···6월 디자인 공모
울산시는 (가칭)울산산재희생자위령탑 건립 취지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지자체가 산재희생자 위령탑을 건립하는 것은 울산이 처음이며, 울산노사민정협의회 제1호 안건이다. 공모전은 울산시민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공모 대상은 1962년 울산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산업재해로 숨진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다.
위령탑은 누구나 쉽게 참배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울산대공원 동문 앞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때문에 야외 시설물인 것을 고려해 디자인 공모작품은 안전성과 견고성 등을 갖춰야 한다.
공모작 접수기간은 6월25일부터 사흘간이다. 공모전 참여희망자는 완성한 디자인 작품을 일반우편(울산시 남구 중앙로 201 울산시청 6층 경제정책관) 또는 전자우편(sora72@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울산시는 공모전 심사에도 일반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시민참여 심사를 병행한다.
울산시는 8월말까지 수상작을 선정해 울산시 누리집(ulsan.go.kr)을 통해 발표한다. 또 모두 5개 작품을 선정해 상장과 총 700만원의 상금을 시상한다.
울산시는 최종 디자인이 결정되면 설계와 시행업체 계약 및 위령탑 제작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위령탑을 건립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특정공업지구 이후 60여년간 성장을 거듭해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산업수도의 영광 이면에서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기 위한 위령탑 디자인 공모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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