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크로우'로 날아오른 위메이드…글로벌 게임·블록체인으로 '재도약'

조민욱 기자 2024. 5.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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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위메이드가 글로벌 게임 사업과 블록체인 사업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나이트 크로우'의 성과를 뒷받침할 대형 신작들과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앞세워 또 한번 비상의 날갯짓을 펼친다는 목표다.

위메이드는 오는 5월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1493억원, 영업손실 475억원이다.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연동비용 및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신작 마케팅 비용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의 실적을 온기 반영하는 2분기부터 위메이드의 흑자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출시 첫날부터 동시접속자 15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의 조짐을 보였다. 출시 후 3일 만에 누적 매출 10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40만 명을 돌파해 현재까지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가별 다운로드와 매출이 고른 국가 분포를 보이고 있다"며 "생계 수단이 아닌 게임을 즐기기 위한 목적의 실수요가 높은 상황이기에 보다 안정적인 흥행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출시 이후 일매출 25억 원 이상을 유지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연평균 일매출 13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나이트 크로우의 1개월 매출로 인해 큰 폭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적자 폭 축소가 기대된다"며 "3개월 매출을 온전히 반영하는 2분기에는 영업이익 적자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트 크로우의 성공은 이미 국내에서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의 국내 버전은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기록했고, 출시 후 약 3주간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서비스 1년을 맞은 현재까지도 매출 상위권에 자리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위메이드

위메이드의 또 다른 돌파구는 바로 블록체인이다. 위메이드는 2020년부터 꾸준히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해왔고, 지난 2022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론칭했다. 위믹스 플레이는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게임에서 번 자산을 게임에 재투자하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위믹스 플레이에서 암호화폐로 게임 관련 아이템을 구입하거나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거래할 수 있다.

위믹스 플레이에서는 현재 70여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역시 위믹스 플레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이다. 이 외에도 '미르4', '미르M: 뱅가드 앤 베가본드' 등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출시한 지 4년이 지난 미르4의 현재 동시접속자 수는 20만명에 육박한다. 스왑과 스테이킹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파이, 스트리머를 후원할 수 있는 SSS 시스템 등 유저 친화적인 기능을 토대로 한 성과다. 블록체인이라는 높은 장벽에도 전체 동시접속자 수 6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위믹스 플레이는 웹3.0 게임 플랫폼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위믹스 플레이의 성과에 힘입어,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굵직한 게임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위메이드는 카카오게임즈, 유비소프트 등을 위믹스3.0의 노드 카운슬 파트너인 40원더스로 영입했다. 40원더스는 위믹스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위믹스 메인넷의 거래와 블록을 검증하고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클레이튼, 엑스엘게임즈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업 및 게임사 등이 40원더스에 합류해 위믹스 생태계 활성화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에 이을 또다른 대형 신작을 준비 중이다.  먼저 올해 하반기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 예정이다. 위메이드엑스알에서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최고 기술력을 집약한 언리얼 엔진5 기반 신작이다.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해 이미르 대륙에서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한 주인공들의 여정을 그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미르5'를 최초로 공개했다. 위메이드넥스트에서 개발 중인 미르5는 이용자의 플레이 가치를 게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초기 단계에서부터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고려해 게임 경제구조 전반을 설계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메이드는 대형 MMORPG는 물론,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구성한 신작 라인업을 구축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 MLB, KBO, CPBL 등 글로벌 리그를 통합한 세계 최초의 모바일 야구 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을 출시했고, 자회사 위메이드플레이를 통해 '어비스리움 매치', '애니팡 머지' 등의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여기에 디스민즈워에서는 FPS 콘솔게임을 개발 중이다.

신작 중심의 게임 사업에 집중하며 미르4와 미르M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르M은 지난해 12월 중국 외자 판호를 발급받았다. 판호는 중국 내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일종의 허가증이다. 지난 2월에는 중국 게임사 37게임즈와 미르4 퍼블리싱 계약을 진행했다. 중국에서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 미르의 전설2 IP로 다시 한번 중국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작년 8월 액토즈소프트와 5년간 총 5000억원 규모의 미르의 전설2, 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르 라이선스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안 연구원은 "미르M(중국), 레전드 오브 이미르, 미르4(중국) 출시로 성공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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